- 언론 연일 사퇴 시나리오 보도
- 질 여사 유세 동행 교체론 일축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에서 ‘폭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센 교체론에 시달리면서 혼자 버티는 분위기다.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과 친바이든 언론까지 가세해 교체론을 거론하고 있다.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VOTE’(투표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원피스를 입은 질 바이든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세장에 입장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VOTE’(투표하라)라는 문구로 도배된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의상을 즐겨 입지는 않았던 바이든 여사는 TV 토론 직후 ‘VOTE’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로 ‘패션 정치’까지 선보인 것이다. TV 토론 후 번지는 ‘교체론’을 진화하는 데 ‘총대’를 메고 나선 모습이다.
 |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교체론이 불거진 것은 지난 27일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내내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거나 웅얼거리면서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0%가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또는 ‘아마도’ 후보에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47%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교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주요 언론은 등을 돌리고 있다. NYT는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내각이 바이든 대통령을 해임해야 한다는 공세를 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전방위로 공격하면서 “바이든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여론 지지율이 높다”고 말해 대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숨기지 않았다.
미 언론은 연일 ‘후보 사퇴 후 시나리오’를 보도하고 있다. 후보 교체는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대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가능하다. 이에 따라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인 바이든 여사만이 사퇴를 설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정작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유세장을 누비며 사퇴할 뜻이 없다는 뜻을 명확하게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