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서부와 일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1억4200만 명 이상이 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경보는 서부 지역과 일부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46.1도(화씨 115도)를 기록했다. 지난 7일에는 역대 최고 기온인 48.8도까지 치솟는 등 라스베이거스는 5일째 연속 46도를 넘으며 기록적인 이상고온을 나타내고 있다. 데스밸리는 이날 섭씨 55도까지 치솟는 등 서부 지역 수십 곳이 지난 주말부터 역대 폭염 기록에 이르거나 이를 경신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건과 시애틀 일부 지역에서도 9일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오리건주는 폭염이 예보되자 앞서 지난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남부와 중부 일부 지역에서도 지난 9일 1958년 이후 처음 46.6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45.4도를 나타냈다.
동부에서도 필라델피아와 델라웨어 북부, 뉴저지 등 상당수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기온이 섭씨 32.2도에 달했다. 기상청은 폭염 지수가 섭씨 42.2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하는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의심 사망자가 최소 9명 발생했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리건주에서도 지금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