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빠른 인하개시 기대에 찬물
- “파월 연준 의장 임기 보장할 것
- 대만, 보호 받으려면 돈 내놔야”
- 수입품 10% 관세는 확답 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9월 금리 인하 개시가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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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만난 바이든과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톰 코튼 상원의원 아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어린이와 포즈를 취한 모습. 로이터AP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임기(2028년)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며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9월로 보고 있다. 당장 7월 단행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 등은 시기에 관한 지침을 주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의 전망은 연말까지 동결 4명, 1회 인하 7명, 2회 인하 8명으로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을 두고 시장은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며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시사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관련해 언급한 부분과 매우 유사하다. 그는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가 됐다. 그런데도 우리는 군대 대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라고 압박했던 방식을 대만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문제는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동조했다. 그리고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3년 반 전과 비교하면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바보”라면서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결혼하도록 강제했다. 그들은 결혼했고 작은 조카인 이란과 북한을 데려갔다. 그들은 다른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중국 60% 관세나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10% 관세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 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