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등이 제시한 가자협상의 새 중재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마스는 중재안이 네타냐후 총리 입장만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할 목적으로’ 새로운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우리는 중재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점령군(이스라엘군)이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도록 강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난달 내놓은 제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제안은 하마스가 지난달 4일 그동안 요구해 온 선제적 영구 휴전을 빼고 제시한 수정안을 가리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는 지난 15,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가 불참한 채로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서 도출된 새 중재안은 중재국을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다.
하마스의 중재안 거부 입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도착한 직후에 발표됐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후 9번째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설득과 압박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전 협상 중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면서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에 있던 10세 다섯쌍둥이와 엄마, 동생까지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참변이 빚어졌다. 또 가자 전역에서 이틀 동안 이스라엘 공습으로 29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