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 역사상 최초로 민간인들이 우주복만 입고 우주를 유영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폴라리스 던’이라는 이름의 이 임무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비행이다.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등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오는 26일 플로리다의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발사된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당일 오전 3시 30분부터 오전 7시까지다. 이번 임무에서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드래건 캡슐은 최고 1400㎞(870마일) 높이의 타원형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민간인 비행사들은 우주캡슐을 타고 약 닷새간 우주에서 머물며 40여 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실험은 우주유영이다.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인류의 우주탐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비행에 참여한 민간인 우주비행사들은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외부 우주선 활동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435마일) 고도에서 우주 공간에 나가게 된다.
CNN 방송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의 진공 상태에 신체를 노출하기 전에 천천히 기내 압력을 낮추고 산소 농도를 높이는 ‘사전 호흡’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이틀에 가까운 약 45시간이 소요되고, 사흘째 비행 중 드래건 캡슐의 해치가 열리면서 4명의 비행사와 우주선 내부 전체가 광활한 우주 공간에 노출된다. 4명의 비행사 중 아이잭먼을 포함한 2명만 줄에 묶인 채 우주선 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