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질 살해 공식화에도 강경한 네타냐후

더 잔인한 가자전쟁 우려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09-04 18:58:1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마스에 억류 6명 숨진채 발견
- ‘구출시도 땐 제거’ 새 지침 내려
- 70만 명 반전시위… 심리전 적중
- 반발여론에 네타냐후 “설교말라”
- 지속적 군사작전 강행방침 밝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이 인질을 둘러싼 잔인한 국면에 들어섰다.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의 살해를 전쟁 전략의 일부로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 입장을 고수해 앞으로 참사가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들은 네타냐후 정부에 즉각 휴전 등을 촉구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때 납치한 인질들에 대한 관리 지침을 수정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최근 인질 6명의 사망 경위를 설명하던 중 올해 6월 관리 지침이 바뀌었고 이스라엘군 접근 때문에 인질들은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구출을 시도하면 인질을 죽인다는 게 하마스의 새 지침이라고 해석한다. 하마스는 올해 6월 이스라엘 부대의 특수작전으로 인질 4명을 빼앗긴 뒤 지침을 강경하게 변경한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하마스는 최근 인질 6명 살해에 따른 이스라엘 내 충격파를 부채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마스는 인질들이 죽기 전 촬영된 동영상을 잇따라 배포하며 네타냐후 정권의 군사작전 실패를 주장했다. 지난 1일과 3일 에덴 예루샬미(24)와 오리 다니노(25)의 생전 모습을 각각 공개했다. 이중 오리 다니노는 “베냐민 네타냐후가 구출 시도 실패로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 여론을 움직여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한 군사작전을 저해할 목적으로 강요된 심리전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하마스의 의도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70만 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여기에 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 중지를 결정하면서 서방 세계의 상황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하마스의 관리 지침 변화는 상황을 더욱 잔혹하게 만들고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 때문에 인질이 숨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제 ‘불가피한 살해’를 대놓고 시인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궤멸 위기에 몰린 하마스가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생존을 궁극적 목표로 삼게 된 하마스가 인질이 줄어들어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양날의 칼’을 이판사판으로 집어 들었다는 것이다.

상황은 극단적으로 치닫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심리전, 인질 살해 압박에 굴하지 않고 하마스 전면 해체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다. 그는 인질 석방을 원하는 자국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에 “설교하지 말라”며 하마스 완전 해체를 위한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현재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나눠 억류하고 있는 인질은 64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끌고 간 인질 251명 중 117명이 협상을 통해 풀려나거나 구출됐고 나머지 인질 중 7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전개 양상으로 보면, 향후 가자지구 전쟁은 인질 석방과 연계된 휴전 협상보다 이스라엘의 계속된 군사작전, 하마스의 인질 살해 심리전, 가자지구 주민 참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6. 6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김승원 전 보좌관 “대통령에게 ‘제2의 조국 막아야’ 편지 보내”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금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카카오맵 전용지도 띄운다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