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 40년 악연 끝내려 ‘강수’…국제사회 전면전 차단 안간힘

이스라엘, 레바논 융단폭격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9-24 19:13:4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에 ‘대피하라’ 무작위 아랍어 메시지
- 남부 11만명 피란길…잔류 민간인 패닉
- 압도적 무력·정보력·공작 역량 내보여
- 헤즈볼라의 항전 의지 무력화 노린 듯
-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이스라엘군은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설치된 테러 관련 시설을 파괴할 예정이다. 당신들을 해치고 싶지 않으니 당장 집을 떠나라.’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도시에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최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인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일반전화에 무작위로 보내는 아랍어 메시지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융단 폭격으로 레바논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바논 현지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혼란 상태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남부 국경 지역에선 수만 명의 시민이 북쪽을 향해 피란에 나섰다. 레바논 남부 국경의 피란민은 11만 명에 달한다. 아직 피란을 떠나지 않은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40년 악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40여 년간 양측이 이어온 질긴 악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헤즈볼라는 1980년대 초반 레바논 전쟁 당시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됐다. 초기에 자살폭탄 테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1982년 11월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 본부 테러(91명 사망), 1983년 10월 베이루트 미 해병대 막사 테러(350명 사망) 등으로 악명을 떨쳤다. 헤즈볼라는 1990년 레바논 내전이 끝난 뒤 국내 정치에 참여해 세력을 크게 키웠다.

이스라엘은 1992년 2월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이던 아바스 알무사위를 사살하는 등 본격적인 토벌에 나섰다. 이후 헤즈볼라 조직이 커지고 이를 차단하려는 이스라엘의 작전망도 함께 넓어지면서 양측의 전쟁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확대됐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06년 7월 전면전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헤즈볼라 공격으로 사상자 10여 명이 나오고 병사 2명이 납치되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을 침공해 2006년 7월 12일부터 8월 14일까지 34일 동안 전면전을 치렀다. 유엔 중재로 전쟁은 끝났고 이스라엘에서 160여 명, 레바논에서 119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하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긴박한 국제사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이 압도적 무력과 정보력, 공작 역량을 내보임으로써 헤즈볼라가 더는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려는 일종의 ‘도박’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분석과 별개로 국제사회는 전면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주요 7개국(G7)은 중동지역에서 확전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미국은 현재 중동에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확전을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소규모 병력을 추가한다. 중국은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을 규탄하면서 아랍 형제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4. 4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5. 5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6. 6[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7. 7“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3. 3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4. 4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5. 5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6. 6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7. 7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8. 8[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8. 8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2. 2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3. 3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4. 4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5. 5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6. 6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7. 7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8. 8“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9. 9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10. 10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