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양극화로 초접전 양상
- “부통령 TV토론 공화당 판정승”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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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왼쪽), 트럼프 |
2일(현지시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는 결과가 적지 않다. 문제는 전국 여론조사 수치를 승패를 가를 지표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에서 ‘승자 독식 선거인단 할당’이라는 선거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48개 주에서는 단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독차지한다.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국에서 300만 표차로 이겼으나, 경합주에서 줄줄이 패해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권을 내줬다.
이번 대선의 승부도 7개 경합주의 결과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7개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에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등이다.
대선 판도가 초접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건 경합주에서 뚜렷한 승자가 없다는 의미이자,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누구도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 CNN 방송이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5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 격차가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초접전 양상은 미국 내 정치 양극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 암살 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와 해리스 부통령의 극적 대타 등판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유권자 표심이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선호하는 진영 쪽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전날 열린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 대해 미 언론들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