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라틴계 유권자를 향한 막판 표심 공략이 가열되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던 라틴계 유권자들이 올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표심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
| 美 대선 앞두고 이민자 행렬- 이민자 행렬이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비야 코말티틀란에서 북부 접경지대로 향하고 있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미국 접경지대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럴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라틴계 미국인 지도자, 유권자들과 타운홀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는 “히스패닉계에서 우리가 실제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조금 전에 봤다”며 “이제 14일 남았으며 우리는 큰 승리 파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그녀는 무엇인가 잘못됐다”며 “그녀는 지능지수(IQ)가 낮고 느리다”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에 참석한 밥 우나누 고야푸드 최고경영자(CEO)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인 카멀라를 ‘케 말라(Que Mala)’로 발음했다. 이 말은 스페인어로 ‘매우 나쁜’을 의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특정 연방 정부 일자리에 대한 대학 학위 조건 폐지 ▷100만 소기업에 최대 2만 달러의 탕감 가능한 대출 제공 등을 골자로 한 라틴계 남성 유권자겨냥의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경력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각종 지원 정책으로 연 60만 명의 미국인이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하도록 하겠다는 목표 등도 포함돼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인 텔레문도와 인터뷰도 녹화한다.
라틴계는 2020년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9%를 차지했으며, 이 중 63%는 당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4년 만에 표심이 요동치면서 USA투데이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49%) 지지율이 해리스 부통령(38%)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개표가 완료되기 전에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