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막바지 상승 추세 속
- 해리스 경합주 4곳서 우세
- 선거인단 270명 확보 땐 승리
미국 대선이 27일(현지시간)로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7개 경합주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며 그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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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시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서로를 향해 손짓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된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 로이터 EPA연합뉴스 |
ABC 방송이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2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5%P) 가운데서 해리스 부통령은 51%를 얻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다소 우위에 있었다. 이 수치는 이달 초 조사 때의 2%P 격차(해리스 50%·트럼프 48%)보다 늘어난 것이다.
CBS 방송과 유거브가 전국 등록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6%포인트)의 50%는 해리스 부통령을,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뽑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9월 TV 토론 후 전국 단위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4%P 격차가 있었으나 현재는 1%P로 줄었다.
전국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바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7개 경합주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더 많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로 격차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대선에서 선거인단 제도와 주별로 선거인단 승자독식 제도(네브래스카·메인 제외)를 채택하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225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선거인단 95명은 ▷펜실베이니아 19명 ▷미시간 15명 ▷위스콘신 10명(이상 북부 러스트벨트) ▷노스캐롤라이나 16명 ▷조지아 16명 ▷애리조나 11명 ▷네바다 6명(이상 남부 선벨트)이 배정돼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 경합주의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각각 앞섰다. 워싱턴포스트(WP)의 분석도 두 후보 간 격차에 차이가 있을 뿐 추세는 동일하다. 다만, 경합주 여론조사의 두 후보 격차는 모두 2%P 이하여서 누가 앞선다고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승부를 가릴 수 있고, 격차가 너무 적어서 모든 투표용지를 개표한 이후에도 승패를 확정해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일부 주는 선거 결과 표차가 일정 수준 이하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로 선출된 대통령 선거인단이 오는 12월 17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데, 그 이전에 각 주에서 승리 후보를 결정해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하면 미국은 대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