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관련해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이 상당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머니 머신’으로 표현하며 방위비 재협상 요구를 시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함께 전진합시다: 재미 한인들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보낸 특별기고에서 한미 동맹을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이 ‘상당한’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000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며 “저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 있게 여길 것으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재미 한인들은 이 나라에서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것을 이뤄내 왔다”며 “저는 우리 자녀들이 미국의 약속을 성취할 수 있도록 우리 부모님들의 유산과 그들의 희생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2017∼2021년)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의미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했으며, 이번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해왔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에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를 의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5192억 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타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재집권하면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