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선대위원장 수지 와일스
- 선거 참모 40여 년 인생 눈길
- 국무·국방부 장관 하마평 무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67)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 선언과 함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승리의 1등 공신으로 소개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
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백악관 참모진의 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수지 와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라는 역사를 썼지만 지난 40여 년간 ‘자기 정치’는 하지 않고, 타인의 선거 참모로 주로 활동해 지명도는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패배와 이듬해 1월 6일 극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로 정치적 저점을 찍었을 때 ‘구원투수’로 영입한 인물이 와일스였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마평이 무성했던 트럼프 2기 행정부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국무부 장관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고려됐던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장관 후보로 보도되고 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무부 장관이나 다른 국가안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1기에서 활동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기 인선에서 배제됐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의원 중 한 명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은 주유엔대사로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이 상무부 장관 경쟁에서 우위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첫 임기 때 미국무역대표(USTR)를 지낸 충성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게 USTR을 다시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자인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때 ‘무역 차르’로 무역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압박하며 한국에 개정 협상을 강요했는데, 라이트하이저가 협상을 담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인선에 무엇보다 충성심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13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임하는 대통령이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취임을 앞둔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게 관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