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 우호적…추가 상승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이어 미 의회 지형도 가상화폐에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가상화폐 르네상스’, ‘가상화폐 황금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8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암호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최근 1, 2년 사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놨고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 비트코인 대통령’,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약 1년 전부터 이번 대선과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를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미 의회 지형을 바꾸기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었다. 가상화폐 업체들은 1년 전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정치인을 겨냥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페어셰이크에 1억7000만 달러(약 2369억 원) 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로비단체 ‘스탠드위드크립토’는 미 의회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치인이 284명, 비판적인 정치인이 132명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수혜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미 동부시간 10일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때 8만1000달러 선까지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