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했다. 타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로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 J2-8243편(엠브라에르 190 기체)이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했다.

2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소속 항공기가 카자흐스탄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한 것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당국은 아제르바이잔 측의 정보를 인용, 당시 여객기에 승객 67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6명이 생존했으나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현지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은 여객기에 승객 105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2명이 생존해 10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하는 등 초기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그로즈니 공항 측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는 짙은 안개를 이유로 노선 변경을 신청했다. 처음에는 비상착륙에 성공했다고 전해졌으나 이후 추락 사실이 확인됐다. 카자흐스탄 뉴스포탈 사이트인 텐그리뉴스는 사고 원인으로 비행기가 새떼와 충돌했다고 전했고, 항공사 측도 사고의 초기 원인은 새떼와의 충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