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2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정상회의를 적잘한 이른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작업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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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2일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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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오늘 성과를 다음 정상회의로 이어갈 수 있도록 3국이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차기 회의의 연내 개최에 의욕을 보여왔다. 직전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렸다.
이와야 외무상은 “현재 국제 정세가 엄중해 역사의 전환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협조를 통해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3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국제사회에서 큰 영향력과 책임을 가진 국가들이라면서 북한 비핵화와 동아시아 정세 안정화를 위해 3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암호자산 탈취,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 비핵화가 한중일 3국의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의 협력 강화가 3국 협력 성과를 지역 전체로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협력하고, 내년 중국의 APEC 의장국 수임과 2031년 일본의 수임에 대해서도 상호 지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은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중일 외교장관이 상호 이해 촉진, 삶을 만드고 지키기 위한 노력, 전 세대의 공통 과제 해결 등 3개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 조율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