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얀마 얕은 진원 피해 키워…사망 최소 1600명, 1만명說도

규모 7.7 강진 강타 ‘아비규환’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3-30 19:11:2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불과 10㎞ 깊이서 시작된 지진파
- 제 2 도시 만달레이 건물 와르르
- 1000㎞ 밖 방콕 공사장도 붕괴

- 군부, 구조 등 뒷전 속 반군 소탕
- 장비·약품 모자라 골든타임 허비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강진으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진 발생 하루만인 29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수가 1600명을 넘었다. 미얀마의 경우 오랜 내전으로 인프라와 사회 시스템이 이미 상당 부분 무너진 가운데 지진까지 덮치면서 치명타를 입어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구조 장비·의료품·병원 시설이 매우 부족해 구조에 실패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골든타임’이 계속 흘러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1000㎞ 떨어진 태국 방콕 시내 건물이 붕괴,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얀마 구조대원들이 29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은 29일 성명에서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 수가 1644명, 부상자가 34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전날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에서 하루 만에 11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는 진앙과 가까운 인구 약 120만 명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지에서 수많은 건물이 무너진 뒤 잔해에서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발표될 공식 사망자 수는 더 커질 확률이 높다. 앞서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 강진이 덮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진원 깊이가 약 10㎞로 매우 얕다는 점이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얀마 당국과 국제기구, 구호단체 등은 인명 구조와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내전으로 정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지진으로 도로·통신망이 상당 부분 파괴돼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에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확률 36%, 1만∼10만 명 사이일 확률 35%로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71%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질학자 제스 피닉스는 “이번 지진 위력은 원자폭탄 334개와 맞먹는다”며 기반 시설이 다수 파괴됐으며 여진 가능성도 있다고 CNN에 말했다.

얕은 진원은 진앙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이웃 나라 태국까지 영향을 미쳤다. 수도 방콕 내 공사 중인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져 30일 기준 사망 17명, 실종 8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에서 심각한 의료품 부족과 교통·통신 문제로 강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OCHA는 구급 키트·필수 의약품·혈액·마취제 등 심각한 의료품 부족으로 대응 노력이 방해받고 있다면서 현지 병원 등 의료 시설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거나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통신·인터넷이 끊기고 도로가 부서져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사소통과 현지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OCHA는 “재난 발생 후 첫 72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시간 동안 대응이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랜 내전과 강진 피해로 절단기 등 구조 장비가 거의 없어 많은 사람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필사적으로 파헤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미얀마 군사정권은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AP 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에도 반군 근거지 여러 곳에서 군부의 공격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 세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께 진앙과 가까운 만달레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나웅초에서 폭격으로 7명이 사망했다. 군부와 달리 미얀마 반군은 30일부터 2주간 지진 피해를 본 곳에서 방어를 위한 반격을 제외한 모든 공격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휴전을 선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5. 5[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6. 6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7. 7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8. 8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9. 9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