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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65시간 만에 임신부 등 기적 구조(종합)

72시간 골든타임 임박에 ‘필사의 사투’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3-31 19:18:0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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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썩은 냄새 등 참혹… 사망 2000명↑

미얀마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 발생 이후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가는 가운데 안타까운 구조 노력 사이로 간간이 희망의 불씨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 구조대원들이 31일(현지시간) 미얀마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에서 임신부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신화통신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구조대와 시민들은 희망이 점차 사라져 가는 가운데에도 생존자를 찾기 위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진은 앞서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재난 발생 이후 첫 72시간이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등 국제기구들이 미얀마 강진 피해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WHO는 30일 미얀마 지진을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800만 달러(약 117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큰 만달레이의 붕괴 건물 잔해 아래에서 참사 65시간 만에 5세 아동과 임신부 등이 잇달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미얀마에 파견된 중국 구조대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65시간 넘게 아파트 잔해에 깔려 있던 임신부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 아파트 지구에만 수십 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곳에서는 오전 5시 37분께 60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리던 5살 추정 어린이도 무사히 구조됐다. CCTV가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굴착기에 의해 구조된 이 어린이는 철근이 다 드러난 콘크리트 구조물의 잔해 더미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어린이는 두 다리를 잘 움직이는 등 비교적 상태가 양호해 보였다.

비극적 상황에서도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으나, 현장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만달레이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데다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 현장은 거대한 찜통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진 이후 며칠이 지나자 현장에서는 썩은 냄새도 진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진 피해 지역들은 뎅기열 콜레라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으로부터도 안전하지 않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망자 2028명, 부상자 3408명이라고 전날 군정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력·통신망 등 기간 시설 파괴와 의료용품 부족 등으로 피해 규모 집계와 구조 활동에도 한계가 있어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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