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든 국가에 10~49%에 이르는 상호관세 부과방침을 공표하면서 패널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향후 2주 이내(over the next two weeks)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 및 발표 시기 등을 결정했냐는 질문을 받고 이와 같이 답했다.

또한 “의약품 가격과 관련, 다음 주에 큰 발표를 할 것”이라며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식품의약국(FDA)에 미국 내 제약 공장을 짓는데 걸리는 승인 시간을 줄이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에도 관련 승인 절차를 가속하도록 하는 내용과 해외 의약품 제조 시설에 대한 검사 수수료 인상, 외국 제약업체의 유효성분 출처 보고 시행 개선 및 미(未)준수 시설 명단 공개 검토 등의 내용도 포함되있다.

앞서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반복적으로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것을 상무부 등에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험한 ‘기능 강화(Gain-of-function)’ 연구에 연방 자금 투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기능 강화 연구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며 생물학 연구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연구인 기능 강화 연구는 ‘코로나19 중국 기원설’과 관련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것은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 조치가 있었다면) 우리가 겪었던 문제를 안 겪었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