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선거 유세 도중 시장 후보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멕시코 모레나당의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텍시스테펙 시장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시장 후보와 지지자 3명 등 4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선거 유세 현장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고,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시작했던 행사가 20발의 총성이 울린 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등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장 후보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당 소속으로 텍시스테펙 시장애 출마한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베라크루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시 연방 차원의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한 시장 후보가 게레로주에서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고 며칠 후 한 시장은 경호원과 함께 체육관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10월엔 게레로주의 주도인 칠판싱고 시장이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