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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LG엔솔 대대적 이민단속…한국인 대거 체포 파장

한국인 약 300명 체포 ‘최대 규모’ 단속

양국 관세협상 투자 논의 중 전격 진행

트럼프 "할 일 한것…발표 직전 들어"

'미국인 대신 저임금 불체자 고용' 겨냥

BBC방송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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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나서 한국 국민이 최대 300여 명 체포된 것으로 확인,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25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양국 간에 관세와 대미 투자 방안을 놓고 후속 협상이 이어지던 중 이 같은 단속 작전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이민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다수가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인은 약 300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서 미국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미 전역에 260억 달러(36조153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당국은 이번 단속이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단속”이라면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이민 단속이 아니라 장기 내사를 거친 단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단속은 일단 ‘불법 이민 단속’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미국 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며 불법 이민 단속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제 재집권에 성공한 뒤에 대대적인 불법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왔다.

다만, 미 당국이 자국 내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을 상대로 이 같이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미 전역에 260억 달러(36조153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나선 것은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미국 국민 고용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신호탄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체포된 한국인들의 경우 B1, B2와 같은 단기 방문 비자나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미국에 입국해 법률상 금지된 근로 행위를 한 경우로 추정된다.

이번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직원 상당수가 조지아주 폭스턴의 이민자 수용시설에 구금된 가운데, 한국인 300여 명 체포·구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illegal aliens)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해외 언론들도 이번 이민 단속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단속은 미국 내 제조업 강화와 불법 이민 단속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가지 핵심 정책 목표 사이에 잠재적인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의 일환인 이번 작전은 한국에 외교적 경고음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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