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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의 김진만 연출자가 촬영 소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용우기자 ywlee@kookje.co.kr |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심상치 않다.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바로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현철)이다. 현재 '아마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혹자는 '인기 드라마에 버금가는 반응'이라고 평하고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5부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2편이다. 지난해 방영된 '지구의 눈물' 시리즈 1편인 '북극의 눈물' 또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프롤로그 포함 2부까지 방영됐으며 오는 29일 밤 10시 55분에 3부 '불타는 아마존'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아마존의 눈물'은 해마다 경기도 크기만한 산림이 파괴돼 가고 있는 아마존의 밀림과 인디오들의 삶을 생생하게 다룬다. 아마존 밀림을 헤치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원시부족들을 조명한 김진만 연출자를 최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만났다. 김 연출자는 "처음 기획을 했을 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도전하니까 되더라"라고 운을 뗐다.
"영국 BBC 방송에서도 비슷한 취재기획을 브라질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BBC는 거절당했고 우리는 무사 통과됐습니다. 이유는 '원시부족들의 거부감'이었습니다. BBC는 20, 30명의 대규모 제작진이 투입되는데 부족민들이 많은 사람들을 보고 무서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5명 정도 인원이 투입됐습니다. 부족민들이 우습게 여기는 숫자이지요.(웃음)"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인 김 연출자는 1996년 MBC에 입사해 14년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베테랑. '우리시대' (2003년), 'PD수첩-권력게놈지도'(2004년), '닥터스'(2006년) 등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휴먼다큐 사랑-로봇다리 세진이' 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다큐멘터리 제작에 잔뼈가 굵은 그에게도 이번 촬영은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육체적인 고통이었다.
"원시부족들은 아마존 밀림 깊숙이 살고 있어요. 촬영 전 '추앙받는 부족민이 재규어에 물려갔다, 아나콘다에 잡혀갔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긴장했지요. 하지만 아마존 밀림에서 무서운 것은 맹수가 아니라 이름모를 벌레들이었습니다. 밀림 속에는 희귀한 벌레, 흡혈곤충이 우글우글했습니다. 그때 벌레에게 물렸는데 지금도 술만 마시면 물린 곳이 빨갛게 일어납니다." 그는 "밤 중에 아마존 강 촬영에 나섰는데 보트가 전복돼 익사 위기를 맞기도 했다"면서 "수심이 50m가 넘어 촬영 카메라를 찾을 수도 없었다. 그래도 제작진이 사고없이 돌아온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출자가 촬영한 7개 부족은 아직 문명에 물들지 않는 부족들이다. 이들 부족은 세상에 알려진 지 30년이 되지 않았으며 그 중 조에족은 한 번도 촬영이 된 적 없는 원시부족 중의 원시부족.
"아마존에 살고 있는 부족은 수백 개에 이릅니다. 대부분은 도시문명과 접촉해 살고 있지요. 부족의 젊은이들은 도시로 가고 싶어해요. 하지만 조에족은 아직도 대나무를 칼로 사용하는 부족입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촬영허가가 11월에서야 떨어졌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2주였습니다. 조에어를 할 줄 아는 후나이(FU NAI·브라질인디언보호국) 간호사를 초빙해 겨우겨우 촬영했습니다. 조에어→포르투갈어→영어→한국어로 번역하느라 밤을 꼬박 새워야 했습니다."
김 연출자는 "만약 '아마존의 눈물'이 잘못돼 '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마지막이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다"면서 "게시판으로 시청자들과 의견교환을 했는데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고 밝혔다.
"이번 '아마존의 눈물'도 3월 극장판이 개봉할 예정입니다. ('북극의 눈물'은 지난 10월 극장판으로 개봉됐다) 부족민들의 몸을 가렸던 모자이크가 사라지고 심의를 우려해 편집됐던 미공개 필름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극장판 '아마존의 눈물'은 촬영팀이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충격의 아마존을 보다 생생하게 살려내는데 중점을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