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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1TV '인간극장-소문난 칠공주'. |
'소문난 칠공주'. 지난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이름이 아니다. 실제로 딸만 일곱 명인 가족이 있다. KBS 1TV '인간극장'은 8일부터 12일까지 오전 7시50분 '소문난 칠공주'를 방영한다. 프로그램 '잘 키운 딸 일곱,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엄마와 특별한 자매애로 똘똘 뭉친 일곱 딸들을 보여준다.
경기도 한 농가. 이곳에서는 한우 20여 마리의 끼니를 챙기는 일에서부터 소똥 치우는 일, 폭설로 주저앉은 축사를 고치는 일까지 모두 여자들이 한다.
딸만 줄줄이 일곱이나 낳은 딸 부잣집의 유일한 재산목록은 딸들이다. 경운기며 콤바인이며 웬만한 장정 노릇은 너끈히 해내는 셋째 명숙(32) 씨, 힘든 축사 일을 이어받겠다는 당찬 처녀 다섯째 경남(27) 씨, 25㎏이 넘는 사료포대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힘이 장사인 여섯째 유정(25) 씨. 이들은 어려서부터 아들 몫까지 톡톡히 해왔다.
5년 전 첫째 난휘(37) 씨가 시집을 가고 작년엔 셋째 명숙 씨가 순서를 바꿔치기해 시집을 가버렸다. 올해로 34살이 된 둘째 은숙 씨. 매일 바짝바짝 애가 탄다. 시집간 셋째 동생은 하루가 멀다고 집에 와서 온갖 집안 살림을 다 거널 내고 설상가상으로 넷째, 다섯째가 내년쯤엔 결혼을 하고 싶단다.
딸들은 이렇게 잘 지내지만 칠공주의 엄마는 수십 년간 설움을 당해왔다. 장손에게 시집와 엄마는 딸만 내리 일곱을 낳았다. 시댁의 눈총과 구박보다도 '왜 나는 아들 하나 못 낳는 여자인가'라는 설움이 더 컸다고 한다.
하지만 6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엄마는 딸들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게다가 사위들이 장모를 늘 살갑게 대하니 엄마는 아들 있는 집이 부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