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문화원(원장 최금식 사하구기업발전협의회장)이 오는 14일 오후 2시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문화회관 전시관리동 2층 사무국에서 개원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사하문화원은 이로써 부산에서 14번째, 전국에서 229번 째로 문을 여는 지역문화원이 됐다. 부산에는 중구와 해운대가 구 단위 문화원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

사하문화원은 지난 7월 6일 사하문화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지난 8월 31일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창립총회 때 최금식 원장을 비롯해 부원장으로 김진순 사회복지법인 지원 원장, 최우석 사하문화사랑방 대표 등 지역 내 다양한 인사 5명을 뽑았다. 지난달 말에는 음악평론가 김창욱 씨를 사무국장으로 위촉했다.

사하문화원은 정식 개원식을 갖기 전에 사하구의 출연금 1억 원과 사하문화원 임원들의 출연금 1억 원을 모아 자산 2억 원을 미리 갖췄다. 구 차원의 문화원이 지자체의 예산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문화원 임원 등 지역주민들의 힘을 스스로 모아 적지 않은 액수의 기금을 마련한 점은 눈길을 끈다. 그만큼 앞으로 문화원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하문화원은 ▷전통문화자원 발굴 수집 정리 ▷지역문화의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지역문화정책의 연구 개발 평가 ▷후원회원 확충을 통한 다양한 문화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걸었다. 김창욱 사무국장은 "다대포 몰운대 태극도마을 을숙도 승학산 다대포후리소리 고니 등 유무형 문화자산을 콘텐츠로 창출해내고, 꾸준한 토론을 통해 사하구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장단기 발전 전략을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