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29> 나사로

죽음이 '슬픈 축복'인 까닭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0-28 20:59:3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성화 '죽은 나사로를 살림'.
세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로 가는 길에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관속에 있을 때, 친구나 가족들에게서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었습니까?" 첫 번째 사람, "유능한 의사였으며 훌륭한 가장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주 좋은 남편이었으며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 훌륭한 교사였다는 말입니다"라고 했다. 마지막 사람은 달랐다. "저는 딱 한 마디, '앗! 저 사람이 움직인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알파 유머집'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말 그대로 유머일 뿐, 당연히 그런 일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예수님 당시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1장에 소개된 실제 사건으로 나사로라는 사람이 죽은 지 나흘이 지나 냄새까지 날 지경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무덤을 찾아가 "나사로야. 나오라"라고 부르자 죽은 나사로가 살아서 걸어 나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람들에게는 기적일지 모르나, 예수님께는 상식이라는 말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신앙의 세계에서는 기적이 상식이 되어야 정상인 것이다.

100년 전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스마트폰을 보고 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당연이고 상식이다. 하나님의 창조성을 부여받아 창조되어진 인간들은 끊임없이 그 창조성을 발휘하여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100년 전 스마트폰이 기적이었다가 지금은 상식이 된 것처럼, 지금 기적이라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들도 인간의 과학이 하나님의 능력을 조금 더 배워간다면 당연한 상식이 될 것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수명의 연장은 가능하지만 극복은 불가능하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므로 죽음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수용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잠은 짧은 죽음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착안하여 표현하면 '죽음은 조금 긴 잠'일 뿐이다. 그래서 성경은 죽음을 '죽었다'고 하지 않고 '잔다'라고 표현한다(요한복음 11장 11절).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 앞에서 죽음은 의미가 없다. 죽음조차도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5장 55절에서는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고 죽음을 조롱한다. 신앙 밖에 있으면 죽음은 두려움이다. 그러나 신앙 안에 있으면 죽음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절차일 뿐이다.

예수님은 상식을 존중하시는 분이고 자신이 만드신 창조 질서를 존중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이 자신이 만든 창조질서를 깨뜨리면서까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난 나사로를 다시 살린 이유가 뭘까? 자신이 생명의 주인이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이미 정해 놓으신 창조질서가 있기 때문에 죽음은 극복될 수 없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보면 죽음은 축복이다. 단지 잠깐의 이별을 동반하기에 슬픈 축복인 것이다.

   
예수님은 오빠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마리아를 향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장 25, 26절)"라고 물으신다. 그리고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라고도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은 지옥에 가야할 죄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로 천국에 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에게 영생을 선물로 받은 사람에겐 죽음은 그 선물을 뜯는 절차인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그 선물이 주어지길 소망한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10. 10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