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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자들에게 예수의 탄생을 알림. |
내일은 성탄절. 그래서 오늘 성경 속 인물 시리즈는 어떤 특정 인물이 아니라 성탄의 소식을 가정 먼저 들은 익명의 목자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 이스라엘은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다.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정치인들은 로마에 아부하며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히려 백성들의 등을 쳐 먹고 있었다. 경제적으로는 극심한 가난과 기근으로 일반 서민들에게는 그 어디에도 소망을 둘 곳이 없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모든 것이 최악인 그 상황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되었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그런 상황을 보시고 드디어 자신의 때가 되었음을 아셨다. 그리고 자신이 친히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기로 약속하신 것을 실천하셨다. "하나님이 친히 인간이 되셨다. 하나님이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셨다." 이것이 인류 최대의 사건이고, 최고의 기쁜 소식이다. 이 일이 이루진 날이 성탄절이다. 그 날에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의 몸으로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그 분이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어심으로 온 인류의 죄 값을 지불하셨다. 그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모든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갈 자격을 얻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는 소식이 기쁜 소식이 되는 것이다.
그 놀라운 소식을 맨 처음 들은 사람들이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었다. 직업의 귀천이 있던 시절인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목자들은 가장 멸시받고 천대받는 부류의 하나였다. 하나님은 인류 최대의 빅뉴스를 가장 먼저 그런 목자들에게 알리셨다. 거기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 예수님은 낮은 자, 멸시받는 자, 병든 자, 가난한 자를 찾아오셨다. 성탄의 기쁜 소식이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증거였다. 예수님이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지 않고 허름한 마구간 말구유에서 태어난 이유도 마찬가지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만일 예수님이 헤롯 왕궁에서 태어나셨더라면, 그 기쁜 소식을 가정 먼저 들은 목자들이라도 당연히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탄생에는 누구나, 특히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치밀한 배려가 깔려 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신 지 2000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 기쁜 소식은 해마다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특히 더 이 소식을 들어야할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여전히 성탄절에도 밖에서 잠을 자야 하는 분들이 많다. 아이가 대학에 붙었어도 등록금이 없어 포기해야하는 집도 있을 것이다. 당장 이사해야 하는데 집세가 없어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가정도 있다. 힘들어도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힘든 것을 말할 수 없어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 성탄의 기쁜 소식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소식을 전하라는 심부름을 맡기셨다. 그 심부름은 사랑의 손길로 감당해야 하는 심부름이다. 남을 돕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 도울 것이 없어서 못 돕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마음이 없어서 돕지 못하는 거다. 마음만 먹으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쉽사리 만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이글을 읽을 정도의 환경을 누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누구나 이 글을 읽는 순간 그 사람은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부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