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옆에 들어설 영화진흥위원회 신사옥 구상도. 부산시 제공

- 수·목드라마 3파전 MBC '더킹…' 압승

○…부산으로 이전할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부산시는 23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에서 영진위 부산 신사옥 부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부지 면적 6235㎡, 건축 연면적 2만1668㎡, 지상 12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될 사옥에는 영진위 본사 및 영진위 부설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착공,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사옥의 부지 매매금액은 69억 원으로, 부산시가 조성원가로 공급하며 이자부담금 3억6000만 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달 조달청에 설계 발주를 하고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영진위 이전과 함께 부산종합촬영소 건립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기장군 일원에 부지 면적 77만6863㎡, 건축 연면적 8265㎡ 규모로 건립될 부산종합촬영소에는 최첨단 글로벌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스튜디오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 가운데 280억 원은 부산시가 지원한다. 부산종합촬영소는 올해 부산시 도시계획 변경 등 절차를 거쳐 내년 토목 설계 및 사업시행 인허가 및 공사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201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날 부지 매매 계약 체결식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영화의전당 빅루프 기네스 등재 선포식이 열린다.

부산시는 기네스북 측으로부터 영화의전당 빅루프를 세계 최대의 '캔틸레버 지붕'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기네스북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본지 지난 14일 자 10면 보도). 캔틸레버란 거대한 지붕을 단 하나의 기둥이 지탱하고 있는 학사모 형태의 루프로 비대칭적 조형미가 특징이다. 빅루프(162.53×60.8ｍ)와 스몰루프(99.2~120×65.8ｍ)로 구성된 영화의전당 지붕 안쪽에는 수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장착돼 밤마다 화려한 야경을 뽐낸다.

이날 행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의석 영진위원장과 임권택 감독, 배우 강수연, 윤제균 감독 등 영화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원 이승기 주연의 '더킹 투하츠(사진)'가 먼저 웃었다.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KBS '적도의 남자' 등 지상파 3사의 수목 드라마가 첫 방송을 한 21일 '더킹 투하츠'가 시청률 16.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로 9.8%를 기록한 '옥탑방 왕세자'와 7.7%의 '적도의 남자'를 따돌렸다.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방한 '해를 품은 달' 이후 수목 드라마의 왕좌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방송가의 최대 관심사였다. '더킹 투하츠'가 첫방송부터 16.2%의 높은 시청률을 올린 것은 주인공 하지원 이승기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 '발리에서 생긴 일' '다모', 이승기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찬란한 유산'을 통해 남녀노소 모든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설정과 다소 무거운 주제인 남북한의 이야기를 남한 왕세자와 북한 장교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