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잠깐읽기] 이어도, 제주도 이상향 부정 外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4-06 19:51:21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어도, 제주도 이상향 부정

- 유토피아의 탄생/주강현 지음/돌베개/1만3000원

'섬-이상향/이어도의 심성사'라는 부제가 붙은 유토피아의 탄생은 이어도가 제주도의 이상향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해양문명사가인 저자는 '학문적 도발'이라며 이어도가 20세기에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마라도 남서쪽 152㎞에 있는 암초가 '파랑도'를 거쳐 '이어도'로 명명되면서 상상속 섬이 실재의 섬이 됐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제주 무가(巫歌)는 물론 제주 속담사전에 이어도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1929년부터 1935년까지 한국의 민요를 조사한 일본인 다카하시 도루가 제주 민요에서 채록한 후렴구 가운데 '이어도사나' 등에서 이어도를 '이어도(島)'로 설정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이어도를 자신들의 심성 지도에 등재한 '제주도민의 망탈리테(심성 구조)'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제주도민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이어도-이상향' 담론 증폭에 일조했다고 본다. 이어도는 '홍길동전'의 율도국처럼 낙토를 꿈꾸던 민중들의 심성 구조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성매매의 실체를 파헤치다

-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강준만 지음/인물과 사상사/1만 2000원

"사는 사람이 있으니 파는 사람이 있다. 정확한 용어는 '매춘'이 아니라 '매매춘'이다." 저자는 성매매를 다루기 위해 용어의 정의부터 시작한다. 매춘(賣春)이란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100년이 넘는 동안 성매매는 성 구매자보다는 사랑을 파는 여성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왔다. 돈을 주고 성을 사는 행위를 금지한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매춘의 천국이다. 여기에 한국의 이중성이 함축돼 있다. 매춘을 백안시하면서도 미군을 주둔시키기 위한 기지촌 성병 진료소를 설치하고 일본인 관광을 유치하기 위한 '기생관광'을 방치했다.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는 한국 사회 문제에 천착해온 저자의 '한국 사회문화사 시리즈' 11번째 저서. 우리 사회에 스며든 매매춘의 뿌리를 살펴보기 위해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와 해방, 미 군정, 군사 정권 등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망한다. 매매춘의 역사 현장을 돌아보며 그 시작과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국가와 권력의 폭력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인권을 아우르는 견해를 담아 내고 있다.


# 인간 박정희에 대한 통찰

- 나, 박정희/신용구 지음/블루닷/1만 3000원

근대화의 신화와 개발 독재의 암울한 그림자, 이면에 깃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 세계와 심리 구조를 파헤친 소설. 저자는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전문의다. 저자는 2000년 '박정희 정신분석, 신화는 없다'는 책을 통해 공격적이면서도 한없이 유약했던 박정희 신화의 실체와 모순된 양극단의 성격을 과감하게 분석했다. 이후 꾸준하게 자료를 모으면서 이번에 박정희 자신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인간적 모습을 강조하는 소설 나, 박정희를 내게 됐다.

저자는 "박정희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경제 개발과 자주독립국가라는 화두와 거기에 깃든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게 이 책의 주제"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박정희에 관한 공과 과라는 이분법적 평가에서 벗어나 그의 행동과 삶이 성장 과정에 따른 트라우마와 콤플렉스에 기인한다고 보고 내면 세계를 탐험하는 방식이다. 박정희가 자신의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에서 밝힌 가난, 자립심, 자주독립국가, 서민, 부패특권사회가 키워드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사상~해운대 대심도(지하 고속도로), 착공 3년 늦어진다
  2. 2부산 행정부시장 vs 미래부시장…알짜업무 배속 놓고 ‘조직개편’ 설왕설래
  3. 3동서고가로 처리 문제도 공회전…내달 끝내려던 용역 중단
  4. 4국회 떠나는 김두관·박재호·최인호…PK 민주당 재건 주력할 듯
  5. 5박중묵은 재선, 안성민·이대석은 초선 지지 기반 ‘3파전’
  6. 6[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39> 불로 식품, 신선의 음식 ‘잣’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2> ‘BS그룹’ 박진수 회장
  8. 8‘스쿨존 펜스’ 소방차까지 불러 주민 설득…해운대구는 달랐다
  9. 9“글로벌 허브, 원팀으로 가자”
  10. 10[기자수첩]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1. 1국회 떠나는 김두관·박재호·최인호…PK 민주당 재건 주력할 듯
  2. 2박중묵은 재선, 안성민·이대석은 초선 지지 기반 ‘3파전’
  3. 3與 표단속 성공…野 “즉각 재추진” 22대도 특검법 정국 예고
  4. 4국힘 지도부 “尹 임기단축? 동의 못해”…나경원 “저 역시 반대” 하루새 말 바꿔
  5. 5채상병 특검법 국회 재표결서 부결…최종 폐기
  6. 6한일중 정상회담 직후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한·미·일 일제히 규탄
  7. 7부산 총선후보 1인당 선거비용 1억6578만 원…野최형욱 2억5240만 원 최고액
  8. 8[속보] '채상병특검법'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
  9. 9野 특검·연금개혁 압박 총공세…벼랑끝 與 막판 결속 독려
  10. 103국 협력체제 복원 공감대…안보 현안은 韓日 vs 中 온도차
  1. 1동일고무벨트 2776억 수주…美 기업에 러버트랙 공급
  2. 2경남 항공산단 ‘스마트그린산단’ 됐다…사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탄력(종합)
  3. 3“유리파우더 산업화 모색…62조 항균플라스틱 대체 기대”
  4. 4기계부품·로봇분야 키우는 부산, 5년간 454억 투입
  5. 5UAE 대통령 회동에 재계 총수 총출동…원전 등 추가 수주 기대감(종합)
  6. 6“이산화탄소 흡수 미세조류 생장 촉진…유리가 바다 살려”
  7. 7이복현 금감원장 금투세 반대 재확인
  8. 8주가지수- 2024년 5월 28일
  9. 9“항만 넘어 해양과학기술 투자 절실”
  10. 10“영도 중심 해양신산업…R&D·창업·수출 원스톱체제 가능”
  1. 1사상~해운대 대심도(지하 고속도로), 착공 3년 늦어진다
  2. 2부산 행정부시장 vs 미래부시장…알짜업무 배속 놓고 ‘조직개편’ 설왕설래
  3. 3동서고가로 처리 문제도 공회전…내달 끝내려던 용역 중단
  4. 4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2> ‘BS그룹’ 박진수 회장
  5. 5‘스쿨존 펜스’ 소방차까지 불러 주민 설득…해운대구는 달랐다
  6. 6“글로벌 허브, 원팀으로 가자”
  7. 7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29일
  8. 8“나 조폭인데…” 2명이 집단 폭행…경찰은 귀가조치(종합)
  9. 9“55보급창 신선대 이전, 주민 동의 받아야” 부산 남구·의회 반발
  10. 10명지·정관 늘봄스쿨 96억…23개교 교통안전에 20억 편성
  1. 1낙동중(축구) 우승·박채운(모전초·수영) 2관왕…부산 23년 만에 최다 메달
  2. 2“농구장서 부산갈매기 떼창…홈팬 호응에 뿌듯했죠”
  3. 3호날두 역시! 골 머신…통산 4개리그 득점왕 등극
  4. 4오타니, 마운드 복귀 염두 투구재활 가속
  5. 5태극낭자 ‘약속의 땅’서 시즌 첫승 도전
  6. 64연승 보스턴 16년 만에 정상 노크
  7. 7상승세 탄 롯데, 어수선한 한화 상대 중위권 도약 3연전
  8. 8한화 성적 부진에 ‘리빌딩’ 다시 원점으로
  9. 9살아있는 전설 최상호, KPGA 선수권 출전
  10. 10축구대표팀 배준호·최준 등 7명 새얼굴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불로 식품, 신선의 음식 ‘잣’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동래부산도병(東萊釜山圖屛)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공간이 생기니 문화가 스며들더라…‘詩 낭독회 맛집’ 주인장의 솜씨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두루미 통해 환경 소중함 알다 外
법정스님의 미공개 말씀 모음집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양말 짝짝이 /김정수
만월처럼 /장정애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4’ 마동석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지상파 새 예능들…OTT·드라마에 빠진 시청자 눈 돌릴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1000만 영화는 자란다, 한국사회의 불우함을 먹고
인문정신과 합해진 공간의 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9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8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How Sweet’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The 8 show)’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9일(음력 4월 22일)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8일(음력 4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관아 창고서 곡식 축내는 큰 쥐를 시로 읊은 당나라 조업
선조 때 금계 노인(魯認)이 명나라에서 지은 석류꽃 시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