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이론을 통해 본 통찰력
- 게임이론의 관점에서 본 협상과 전략 /김기홍 지음 /율곡출판사 /2만5000원
두 사람이 한 길에서 마주 보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은 충돌하기 전에 운전대를 꺾든지 아니면 충돌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 운전대를 돌리면 겁쟁이라는 조롱을 받겠지만 충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다. 그러나 조건은 마주 달려오는 상대방도 마찬가지여서 누구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널리 알려진 '치킨게임'은 게임이론의 가장 극단적인 예다. 게임이론은 이처럼 두 사람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서 같은 대상이나 목적에 대해 서로 다른 의사결정을 해 성과를 나누는 상황에서 각 주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설명하는 이론이다.
게임이론의 관점에서 본 협상과 전략은 제목처럼 게임이론에 관한 책은 아니다. 게임이론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이는 백사장의 모래알과 같은 정도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게임이론이 제공하는 '상호의존성'이라는 통찰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협상과 전략의 이해를 돕는다. 1부는 게임이론을 소개하고 2부는 이 핵심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협상과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3부는 국가 간 협상에 관한 연구를 모았다.
# 공자의 '논어' 현실에 적용
- 공자처럼 학습하라 /손기원 지음 /새로운 제안 /1만5000원
"이 약하고 초라한 조선이라는 나라가 내 자존심을 몹시 상하게 한다. 형편없이 쓰러져 가는 초가집에도 반드시 몇 권의 책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병인양요 때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장교의 말이다. 집집이 갖추고 있었던 책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지혜가 들어 있는 유학 책이었고, 그중에서도 공자의 말씀이 담긴 '논어'가 압권이었다.
공자처럼 학습하라는 '논어'가 '학이시습지'(배우고 상황에 맞게 그것을 실천한다)로 시작한다는 점에 착안해 공자의 사상을 학습법의 관점으로 접근했다. 공자의 사상을 현대인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비전, 목표, 실천 등으로 나누어 조명했다. 또 한국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했지만, 여전히 절박하고 안타까운 40, 50대를 주 대상으로 했다.
이 책은 '논어'에 나와 있는 다양한 구절을 통해 경쟁하지 않고 기쁘게 학습하는 법, 경쟁하지 않고도 일에서 성공하는 길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논어'의 이야기를 인용해 하고 싶은 일 찾기, 나만의 장점 찾기, 소통의 장애 제거하기, 장점 키우기 등을 소개한다.
# 진주성주 서예원 재조명
- 진주성 비가 상·하 /조열태 지음 /이북이십사 /각1만1000원
임진왜란 당시 육상 최대의 전투가 벌어졌던 진주성. 두 명의 성주가 있었다. 1차전의 성주 김시민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2차전의 성주 서예원은 일가족 여섯 명 중 둘째 아들만 빼고 모두 죽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조선왕조실록에는 서예원이 겁쟁이라고 실려 있다. 저자는 압도적 수의 왜적을 맞아 싸우다가 죽은 성주 서예원의 삶과 당시 전투 현장을 역사 소설로 복원했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당시 노론(서인)이 집권했다. 서예원은 서인이 아니어서 그의 행적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서예원은 임진왜란 초 김해성 성주였다. 1만 명이 넘는 왜적에 맞서 하루 동안 잘 버텨냈지만, 마지막에 도망치고 말았다. 이 도망으로 그는 겁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진주성 전투 때 목숨을 바쳐 싸운 부분은 묻혀버렸다. 저자는 진주성에 서예원에 관한 기억이 없지만, 밀양 수산과 강원 횡성에 그를 기린 육절각과 육절려가 있음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