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활동가의 인생 개척기
- 청춘을 반납한다/안치용·최유정 지음/인물과 사상사/1만2000원
'아프니까 청춘? 그 청춘 너나 머겅, 두 번 머겅'. 불안한 미래에 시달리는 청춘에 따뜻한 편지를 건넨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전국을 돌며 청년에게 '미안하다'며 손을 내민 안철수와 박경철은 젊은이의 멘토로 추앙받고 있다. 많은 청년이 이들에게 위로를 받는 가운데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청춘을 반납한다는 기존의 사회가 만들어 낸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는 '청춘 비즈니스'가 공급하는 훈훈한 이미지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청춘'의 진짜 현실과 문제를 들려준다.
청년 인권 활동가 공기는 금세 소모되어 비루한 현실만 남기는 청춘 비즈니스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학생 김도원은 등록금 대출 이자 추심전화를 모닝콜처럼 받는 대학생의 현실을 알려준다. 현실 고발과 함께 나름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다. 청년 사회운동가 조병훈은 재산,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균등 지급하는 기본소득 운동을 전개한다.
# 인터넷 중독 대안 제시
-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고영삼 지음/베가북스/1만5000원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은 87만7000명에 이른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전국 7600명(만 9~39세)을 표본으로 시행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다. 하지만 상당수 부모는 먹고살기 바빠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정책 당국과 학교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인 저자는 오랜 연구·조사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중독을 미시적 관점에서부터 거시적 관점까지 아우르며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해법은 가정에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중독자나 중독위험자를 둘러싼 가족이 위험(Danger)을 직시하고 인정해 서로 성찰하고(Reflect), 상태를 진단하되(Evaluate)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Appreciate)함으로써 기적(Miracle)을 일으키자는 이른바 'DREAM' 해법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터넷 중독 진단 검사지와 공존장애 진단 검사지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 연애는 통념과 현실의 타협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팀 레이 지음/전해자 옮김/행성:B잎새/1만4000원
사람들은 때가 되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사랑으로 충만했던 남녀 관계는 갑자기 불행해지고 문제투성이로 변한다. 대화를 나눠도 문제, 서로에게 정직해도 문제 등. 언성은 높아질 대로 높아지고 싸울 때다마 새롭고 고통스러운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도대체 남녀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달콤했던 관계가 지독한 애증으로 마무리될까.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은 남녀가 연애할수록 불안과 불행,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우리 머릿속에 프로그래밍이 된 통념과 실제 현실이 불화를 겪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즉 사랑과 관계에 대해 우리가 지금껏 맹신해온 잘못된 통념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가 돼 버렸기 때문에 수많은 커플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
저자는 통념의 1등 공신으로 여성 잡지를 꼽고, 타협이야말로 남녀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이라고 말한다. 상식이란 이름으로 행해진 숱한 거짓말에서 벗어날 때, 우리의 삶과 관계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