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37> 솔로몬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복, 국민의 몫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6-08 20:52:1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두 여인이 갓난아이 하나를 놓고 서로 자기 아이라며 싸움이 붙었다. 이에 대한 왕의 판결은 명료했다. '두 어미에게 살아있는 아이를 둘로 나눠주라'. 어이없는 판결이다. 그러나 그 순간 한 여인이 왕에게 매달리며 간청한다. 자기가 잘못했으니 아이를 죽이지 말고 상대 여인에게 주라는 것이다. 그렇다. 그 여인이 진짜 엄마였던 것이다. 바로 구약성경 열왕기상 3장에 나오는 솔로몬 왕의 이야기다.

솔로몬의 그런 지혜가 어디에서 나올까? 솔로몬은 그의 아들을 위해 쓴 지혜서인 구약성경 잠언 1장 7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다. 즉,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더니 하나님께서 그런 지혜를 주셨다는 것이다. 실제로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줄까 물으셨다. 그때 솔로몬은 자기를 택해 왕으로 세워주신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부족한 자신이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이다.

"네가 자기를 위해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열왕기상 3장 11~13절)

여기서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 자리를 맡음이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라는 점을 아는 것이다. 이것을 소명의식(召命意識)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명의식이 있는 지도자는 자기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려는 우(愚)를 범하지 않는다. 먼저 하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한다. 우리는 이를 겸손이라고 말한다. 솔로몬이 소명의식을 갖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그 지혜로 나라를 다스려 갈 때 나라는 평안하고 날로 번창해 갔다. 무엇보다 솔로몬이 이룬 최고의 공적은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건축한 일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없다. 솔로몬도 마찬가지였다. 솔로몬은 주변 이방 나라 공주들과의 정략결혼을 주된 외교정책으로 삼았다. 솔로몬이 나이가 들어 분별력이 흐려지자 왕비들은 솔로몬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이 지은 하나님의 성전 맞은편에 우상 섬기는 신당을 짓게 했다. 이 일로 솔로몬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그의 아들 대에 가서는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 징계를 받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도자에게 시종여일(始終如一)은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다.

모든 부귀영화를 다 누려본 솔로몬이 삶을 마무리하면서 후손들을 위해 전도서라는 글을 남겼다. 구약성경 전도서 1장 2절에서 솔로몬이 내린 인생의 결론이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솔로몬은 인생 마지막에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복이다. 그러나 좋은 지도자를 고르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