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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에 맞아 죽은 아간. |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역대 정권 말기마다 친인척 비리가 단골 메뉴처럼 불거져 나온다. 이번 정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만사형통(萬事亨通)이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 할 정도였던 대단한 정권 실세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직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검찰청 앞에 초라하게 서 있는 모습은 권력무상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만든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겠지만, 결국은 교만과 욕심 때문이다.
구약성경 잠언 16장 18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신약성경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오늘의 인물도 이 두 가지 때문에 인생을 망쳐버린 사람의 이야기이다. 구약성경 여호수아서 7장에 나오는 '아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가는 과정에 지도자 여호수아를 도와 난공불락이라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들은 여세를 몰아 다음 성읍인 '아이 성'을 공략했다. 여리고 성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속이 상한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항의하듯 물었다.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여리고성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 중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을 빼돌린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제비뽑기를 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유다지파가 뽑혔다. 유다지파에 속한 가문들 중에 세라의 집이 뽑혔다. 결국 세라의 집안사람 중에 아간이 제비뽑기를 통해 죄인으로 지목되었다.
잠언 16장 33절에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무슨 말인가? 죄와 진리는 감출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부정한 돈을 받을 때 결국은 언젠가 드러나게 될 거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자기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해석한다. 그 순간은 영원히 비밀로 감추어질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신약성경 누가복음 12장 2-3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그렇다. 죄와 진리는 감출 수 없다.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가 이만큼이나마 유지되는 것이다.
결국 아간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고백했다.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200 세겔, 50세겔 무게가 나가는 금덩어리 하나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아간은 여리고성 전투에서 세운 공을 내세워 그 정도는 가져도 된다는 교만한 생각에 모든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죄를 범하고 만 것이다. 제비뽑기가 진행되는 동안 회개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까지 죄를 숨긴 아간은 그 가족과 함께 아골 골짜기에서 돌에 맞아 무참하게 죽는다. 회개의 기회를 주실 때에 그 기회를 선용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하다. 그러나 회개의 기회를 져버린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정말 무서운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배우기 위함이다. 역대 정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는 잠언 26장 11절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할 때이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