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31> 계획이 없는 것은 실패를 계획한 것과 같다

작은 욕심 버리고 큰 계획 세우고 살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20 20:17:2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2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중순을 지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애를 태웠는데 이제는 연일 내리는 장맛비로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걱정하게 되었다. 세월이 빠르기도하고 참으로 무상하다. 더욱이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실천에 우울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다가 장대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짙푸르게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지켜보다가 문득 '계획이 없는 것은 실패를 계획한 것과 같다'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학창시절 한 선생님께서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주신 말씀으로 기억된다. 한참 꿈에 부풀어 있던 젊은 시절이었기에 퍽 감동적으로 받아들였다. 계획적인 삶에 수많은 좌절을 겪게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까마득히 잊고 지냈지만 여전히 이 글귀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 가뭄 때 시들시들했던 나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며 물을 주었던 보답의 법문이라고 생각돼 더욱 기쁘게 곱씹게 되었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사진)께서도 계획적인 삶에 관하여 많은 법문을 해주셨다. 특히 "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 일이 둘이 있으니 그 하나는 정법의 스승을 만나서 성불(成佛)하는 일이요, 그 두 번째는 대도를 성취한 후에 중생을 건지는 일이라. 이 두 가지 일이 모든 일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고 큰 일이 되나니라"(대종경 인도품 6장)라고 하시며 큰 계획을 갖고 살라고 강조하셨다. 이 두 가지 계획을 가진 사람을 '사자나 범을 잡으러 나선 포수'로 비유하고 '소소한 꿩이나 토끼를 잡다가 사자나 범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계하며 작은 욕심을 내지 말라'(대종경 수행품 6장)고도 하셨다. 즉 큰 계획을 갖고 살되 작은 욕심 때문에 큰 계획을 그르치지 말라는 가르침이시다.

또한 '이소성대(以小成大)는 천리(天理)의 원칙이라,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사심 없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결국 큰 성과를 보게 될 것이요, 허영심과 욕속심(欲速心)에 끌려 구하는 것은 한갓 어리석은 욕심이요 역리(逆理)의 일이라, 아무리 애를 쓰되 헛되이 세월만 보내게 되리라'(대종경 교단품 30장)고 하셨고 '세상만사를 다 뜻대로 만족하기를 구하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천만 년의 영화를 누리려는 사람같이 어리석나니, 지혜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십 분의 육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생활을 하라'(대종경 인도품 29장)고도 당부하셨다.

계획을 세우고 살되 욕심을 버리고 이소성대의 원칙 아래 작은 성과에도 감사를 올리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는 말씀이시다. '계획이 없는 것은 실패를 계획한 것과 같다'라는 글귀와 '십 분의 육만 뜻에 맞으면 그에 만족하고 감사를 느끼라'는 법문 말씀의 조화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계획 생활에 대하여 별 성과가 없었다고 우울해하며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는 어리석음을 반성하였다. 7, 8월은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고 불쾌지수도 올라갈 것이다.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 성공을 위한 계획도 꼭 필요하지만 적당한 휴식이나 여행 등에 관한 계획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불교 부산진교당 주임교무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7. 7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