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의 티아라 퇴출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맞서고 있다. ‘왕따설’로 시작해 ‘화영 퇴출’로 이어진 티아라 사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티아라 사태’는 화영이 발목부상을 당한 이후 다른 멤버들이 자신들의 트위터에 ‘의지’ 운운하며 남긴 글에서 시작됐다. 소속사 측은 화영과는 무관한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 등 일부 내용이 석연치가 않았다. 이후 효민이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는 책 표지로 트위터 사진을 바꾼 것도 다소 경솔했다.

김광수 대표의 중대발표도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티아라는 화영과 함께 할 방법을 찾고자 했지만 스태프들의 의견을 저버릴 수 없어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는 내용은 결국 ‘왕따설’의 근원을 화영에게만 돌리는 뉘앙스였다.

특히 화영이 ‘진실 없는 사실들’이란 트위터 글을 올린 뒤 곧바로 ‘목발을 집어던졌다’며 화영의 돌발행동을 폭로한 공식입장은 사태를 더욱 키웠다. 이후 보도자료에서 ‘화영과 티아라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내용은 앞선 폭로와는 상반된다. 진위 여부를 떠나 소속사의 폭로는 네티즌들의 반감을 사는 결과를 초래했다.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회원수는 32만 명으로 급증했고 티아라 안무가 및 연습생의 목격담이라는 글까지 등장했다. 화영이 트위터에 ‘팬들과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에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지만 이 역시도 ‘화영이 코어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라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소속사 측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광수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영이 이날 언니인 효영과 함께 사무실을 방문해 속상하고 죄송하다며 울다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연습생이 남긴 글에 대해 “글을 게재한 사람은 연습생이 아닌 10대 학생으로 자진자수를 한 뒤 용서를 구해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안무가의 글에 대해서는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티아라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무분별한 글들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진위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글들이 사실인양 온라인상에 퍼지고 또 논란이 재생산되는 현상은 분명 문제다. 하지만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대응이 다소 즉흥적이었던 측면도 있다. ‘티아라와 화영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납득시키려면 좀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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