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39> 엘리야-하나님의 튜닝을 받은 사람

쉼없는 인생은 참다울 수 없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8-03 20:05:4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승천하는 엘리야.
어떤 가수가 작곡가로부터 새 곡을 받고 처음 그 노래를 부르다 죽고 말았다. 질식사였다. 작곡가가 깜빡 잊고 악보에 쉼표를 그려 넣지 않은 것이다. 단순한 조크다. 그러나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것이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노래라도 쉼표가 없으면 부를 수 없는 것처럼, 쉼이 없는 인생은 참다운 인생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누굴까? 답은 간단하다. 평생 죽으라고 일만 하다 그렇게 그냥 죽어버리는 사람이다.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에게 정기적인 안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오늘 다루려는 성경 속 인물은 구약에 나오는 선지자 엘리야다.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 지방은 3년 반 동안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를 비롯해서 온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라는 우상을 섬겼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엘리야가 어떤 신이 참 신인지를 밝히기 위해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라는 우상을 섬기는 선지자 850명과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당연히 참 신이신 하나님의 승리였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제사를 받으시고 이스라엘 땅에 큰 비를 내려주셨다. 엘리야는 그 자리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처형시켜버렸다(구약성경 열왕기상 18장 참고).

그러나 엘리야의 기쁨은 잠시였다. 진노한 이세벨 왕비가 24시간 안에 엘리야를 죽여버리겠다며 군사를 풀었다는 것이다. 갑자기 엘리야의 마음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급히 광야로 도망쳤다. 정신없이 하룻길쯤 달리다 '로뎀'이라는 나무 아래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이럴 거면 차라리 여기서 지금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통사정까지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로 하여금 깊은 잠을 자게 하셨다. 중간에 잠시 깨워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마시게 하더니 또 긴 잠을 재우셨다. 그리고 다시 깨워 또 음식을 먹이더니 그를 어루만져주시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니 힘을 내어 갈 길을 가라고 격려해 주셨다. 엘리야는 그 길로 40일 밤낮으로 달려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러 새로운 사명을 받게 된다.

그렇다.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에게도 안식이 필요했던 것처럼, 누구에게나 쉼이 필요하다. 쉼은 창조의 완성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쉼을 통해 창조주를 진정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리전트 칼리지 교수인 마르바 던은 그의 저서 '안식'에서 안식을 4단계로 푼다.

첫 번째 단계는 '그치는 것'이다. 자기 안에 있는 염려, 근심, 불안을 그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을 그치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쉬는 것'이다. 정신적, 육체적, 영적, 사회적으로 휴식하라는 것이다. 안식에 대해 말할 때, 대부분은 여기까지 언급을 한다. 그러나 마르바 던은 진정한 안식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세 번째 '받아들임의 단계'와 네 번째 '축제와 향연의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받아들임의 단계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는 것을 재인식하고 그것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 단계인 '축제와 향연 단계'는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하며,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는 단계다. 기독교에서 드리는 예배가 바로 이 단계다. 엘리야는 네 단계를 다 경험함으로써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제 쉼의 시즌이다. 누구나 지친다. 도피하고픈 마음이 든다. 그래서 쉼이 필요하다. 잘 달리는 자동차가 좋은 자동차가 아니다. 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는 자동차가 좋은 자동차다. 제 아무리 뛰어난 정비사도 만든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다.

엘리야처럼 잠시 로뎀나무 아래에서 자신의 실상을 하나님께 정직하게 아뢰어 보자. 우리의 창조주인 하나님께 내 인생의 튜닝(tuning)을 의뢰해 봄으로 진정한 안식을 경험하는 여름이 되길 바란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