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티아라가 향후 행보를 컴백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과문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소속사 측은 30일 오후 “티아라가 9월3일 7번째 미니앨범 ‘미라지’(MIRAGE)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앨범은 당초 8월 초로 예정됐지만 ‘왕따설’과 화영의 탈퇴로 시작된 각종 논란으로 인해 3주가량 연기됐다.

티아라의 컴백은 예견된 일이었다. 방송사 측에서 “확정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티아라의 가요프로그램 컴백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복수의 관계자들 역시 “어차피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이니 곧 나오지 않겠느냐”는 입장이었다.

‘컴백설’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은 티아라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시켜드린 것 모두 죄송하다’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낸 것은 어리석었다’ ‘화영에게도 응원과 사랑 보내 달라’는 것이 요지.

그리고 소속사 측은 9월3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정성이 의심됐던 사과문은 컴백발표로 인해 그 의미가 더 퇴색됐다.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그동안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분들께 걱정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쓴 부분만이 남은 셈이다.

티아라 측은 “화영이 ‘왕따’가 아니라고 밝혔다. 누구 한 사람의 피해자와 누구 한 사람의 가해자도 없는 일이 끝없는 오해와 오해를 낳게 된 이번 일로 인해 컴백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컴백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과문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한 달 동안 침묵한 것은 멤버간의 사사로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직접 논란을 만든 것과 오해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멤버간의 사사로운 일’이라 침묵했다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 소속사 측은 ‘사사로운 일’로 화영의 탈퇴를 일사천리로 결정한 셈이고 이후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대중은 티아라 본인들의 해명을 듣고자 했던 터다.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결과적으로 소속사 측의 대응방식이 한 몫 했다. 이번에 컴백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야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처럼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의 빌미를 제공해 왔다. 좀 더 현명한 대처가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티아라 측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은정의 드라마 하차와 관련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고 대중은 여전히 티아라에 대해서 냉랭하다. 물론 팬들의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티아라의 선택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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