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자치구 카라쿨 호수의 물은 검푸른 색에서부터 하늘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어 더없이 아름답다. 파미르 고원 해발 3600m에 형성된 카라쿨 호수는 일 년 내내 만년설로 덮인 산 아래로 흘러내리는 곡빙하를 관찰할 수 있다.

경관, 그리고 지리학의 시선
고려대학교 미래국토연구소엮음/푸른길/3만 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전 세계 웅장한 자연경관과 역사가 펼쳐진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특이한 지형과 문명의 흔적을 책 한 권에 모아둔 덕에 눈이 호사를 누린다.

고려대 지리학과 교수와 학부생이 몇 년에 걸쳐 답사와 여행을 통해 찍은 세계 명소 사진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경관, 그리고 지리학의 시선은 고려대 지리학과 사제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찍은 특이한 지형과 경관, 문명과 역사의 장소를 모았다. 책에는 국내외 자연경관 53곳과 인문경관 85곳의 생생한 프레임이 담겨 있다. 이들이 책을 펴낸 이유는 지리학자로서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지리학자가 흙과 기후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관점에서 세계의 지형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우리를 둘러싼 산, 바다, 강, 바위, 건물, 도로 등은 제각각 생겨난 이유와 역사가 있다'는 대전제에서 시작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 의미를 되새기려는 지리학자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