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두 여자의 뜨거운 사랑, 칸영화제를 뒤흔들다

황금종려상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 파격적 동성애 베드신 압권

레아 세이두·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연기에 스필버그 최고 찬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27 08:38:31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제6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는 현지에서 압도적인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일찌감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평단과 언론의 예상대로 이 영화는 심사위원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게 됐다.

튀니지계 프랑스 감독인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이 작품은 영화제 막바지인 23일 공식 상영된 뒤 평론가들의 평점을 종합해서 내는 스크린데일리에서 평점 3.6점이라는 이례적인 점수를 받았다. 3점을 받은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를 비롯해 올해 모든 경쟁작을 압도했으며, 작년에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무르'의 3.3점보다도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인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도 15명의 평점 위원 중 11명으로부터 황금종려 잎사귀로 표현되는 최고점을 받았다.

동성애를 그린 영화가 비교적 보수적인 편으로 꼽히는 칸영화제에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두 젊은 여자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담은 세 시간 분량의 이 영화는 그 어떤 사랑 이야기보다 아름답게 그려졌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두 주연 여배우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두 여자가 뿜어내는 생명력과 에너지, 섬세한 감정의 결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을 매혹시킨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시스터' 등으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모델 출신 배우 레아 세이두와 감독이 발굴한 신인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의 연기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은 영화를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특히 아델은 감독이 프랑스어 원제를 '라 비 다델(La Vie D'adele)'이라고 지을 정도로 영화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얼굴로 앞으로 세계 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줄리 마로의 그래픽 노블 '블루 앤젤'(Blue Angel)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아델'(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이라는 18세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문학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인 아델은 예쁜 얼굴로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길에서 우연히 엠마(레아 세이두)를 마주치고첫눈에 반한다.

처음 봤을 때부터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린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고 유치원 선생님이 된 아델은 화가인 엠마의 뮤즈가 돼 그녀에게 예술적인 영감을 준다. 하지만, 몇 년 간 동거를 하며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본 이들에게도 결국 이별이 찾아온다.

감독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델의 먹는 모습과 자는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계속해서 보여주며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원초적인 열정과 행복을 생생하게 그린다. 그런 생명력과 에너지는 두 여자가 사랑을 나누는 부분에서 최고조로 끓어오른다. 10분이 넘게 이어지는 두 여자의 베드신은 이전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강력한 관능을 뿜어낸다.

또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나는 과정에서 슬픔과 아픔의 감정은 두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관객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든다. 두 배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3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발표하면서 두 여배우가 이 영화가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황금종려상을 감독과 배우가 공히 나눠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이 영화가 매우 강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두 여배우와 놀랍도록 예민하고 관찰력 있는 감독의 작품을 고른 것은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튀니지 출신인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배우로 활동하다 2000년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게임스 오브 러브 앤 챈스'(Games of Love and Chance, 2003), '생선 쿠스쿠스'(2007), '검은 비너스'(2010) 등을 연출했다. 제67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기회균등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6. 6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7. 7[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8. 8[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9. 9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0. 10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