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림으로 읽는 책 한 권] 서울시 신청사 '최악의 과정'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3-08-30 19:26:19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서울시 신청사에 대해 말이 많다. 거대한 쓰나미 같은 전면 유리벽이 서울 시청 본관을 덮칠 듯 너무 위압적이라거나, 고전적인 형태의 옛 서울 시청 본관과 유리 건물인 신청사가 따로 논다거나, 외계 물체가 착륙한 것 같다며 주변 도시 문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한다. 다른 호화 청사들과 비교하며 아직도 저런 유리 온실 건물을 짓느냐며, 여름과 겨울 냉난방비는 어떻게 감당할 거냐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형태와 외관에 관한 지적이다.

만약 지금의 13층짜리 '쓰나미' 건물이 아니라 원래 안대로 건물이 지어졌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지 궁금해진다. 원래 당선안은 거대한 항아리 모양의 21층 건물이었다. 또한 지금의 신청사가 태극문양, 회오리, 성냥갑의 말도 안 되는 형태를 강요한, 상식을 벗어난 과정을 거쳐 지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서울시 신청사는 '최악의 건물'이 아니라 '최악의 과정'이라고 해야 맞다.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조한 글·사진/돌베개/1만6000원



누구나 자기가 나고 자란 동네를 기억한다. 물론 사는 게 바빠서, 또는 다른 곳으로 터전을 옮겨 우리 동네가 변하는 모습을 일부러 발견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살던 곳이 이렇게 바뀌었나'고 깨닫고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가 자신이 자란 동네 서울의 모습을 되짚어 본 책이다. 그가 기억하는 과거 서울의 공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며 옛 시간의 흔적을 그리워하고, 너무 바뀌어버린 모습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책에는 서울의 구석구석이 담겨 있다. 1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는 홍대 앞, 인사동 등 골목길을 탐방하고 2부 '모두의 서울, 나만의 그곳'은 저자에게 각별한 낙원상가 등을 소개한다. 3부 '이곳에 쌓인 시간이 좋아라'는 이상의 집 등 옛것을 새롭게 만들어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을 소개하고 4부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는 이미 익숙해진 우리 주변의 건물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건축가답게 저자는 각 공간을 건축학적인 시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때로는 자신이 기억하는 모습을 그려넣기도 하고, 자신이 바라는 공간의 구조를 붙여놓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것을 잘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인천공항 직행버스 느는데…김해공항 리무진 멈출 위기
  2. 2“부산대에 폭탄 터트리겠다”… 경찰 수색 착수
  3. 3에코델타 ‘영양실조 토양’ 개선한다
  4. 4‘물 만난’ 롯데월드·롯데워터파크…시원한 워터 이벤트 쏟아진다
  5. 5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최인호·이재성 등 다자구도
  6. 6착한가격업소도, 구·군도 안 반기는 ‘할인쿠폰 13억 원어치’
  7. 7냉감 침구류서 가전·과일까지 불티…유통가 더위 특수
  8. 8부산대·인제대 의대 교수진도 의협 휴진 가세
  9. 9부산 아파트 전세가마저 하락
  10. 10용량 줄여놓고 가격 그대로…‘꼼수 인상’ 제품 33개 적발(종합)
  1. 1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최인호·이재성 등 다자구도
  2. 2韓中 대화, 푸틴 방북…내주 한반도서 치열한 외교 전망
  3. 3野, 김건희특검·방송3법 당론 재추진…‘반쪽 국회’ 가속 페달
  4. 4북한 ‘오물 풍선’ 경남서도 발견…1600개 살포 추정
  5. 5與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野 ‘대북송금 특검법’ 맞불 구성
  6. 6[뭐라노-이거아나] 대북확성기
  7. 7국힘 대표 ‘당원 80% 국민 20%’로 선출
  8. 8‘1의원 1보좌관제’, 부산시의회 의장 선거 주요 이슈로
  9. 9이성권(사하갑) 의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조속 추진 요청
  10. 10檢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제3자 뇌물 등 혐의
  1. 1‘물 만난’ 롯데월드·롯데워터파크…시원한 워터 이벤트 쏟아진다
  2. 2냉감 침구류서 가전·과일까지 불티…유통가 더위 특수
  3. 3부산 아파트 전세가마저 하락
  4. 4용량 줄여놓고 가격 그대로…‘꼼수 인상’ 제품 33개 적발(종합)
  5. 5분산에너지법 시행…특화지역 지정 박차(종합)
  6. 6쿠팡 1400억 과징금에…부산센터 20일 기공식 취소
  7. 7에코델타 11블록 사업 급물살
  8. 8친환경 연료 운송에 대기업·해운協 대립
  9. 920년물 만기 세전 수익률 108%…개인용 국채 청약 17일까지 접수
  10. 10美 기준금리 또 동결…한은, 빨라야 4분기 인하 전망
  1. 1인천공항 직행버스 느는데…김해공항 리무진 멈출 위기
  2. 2“부산대에 폭탄 터트리겠다”… 경찰 수색 착수
  3. 3에코델타 ‘영양실조 토양’ 개선한다
  4. 4착한가격업소도, 구·군도 안 반기는 ‘할인쿠폰 13억 원어치’
  5. 5부산대·인제대 의대 교수진도 의협 휴진 가세
  6. 6못 먹는 달걀로 케이크 만든 업체 적발
  7. 7학령인구 감소하는 부산, 다문화 학생은 계속 증가
  8. 8'경사로 붕괴' 부산 초량상가시장, 원인은 건물 노후화로 인한 부식
  9. 9기장 폐기물업체 노동자 사망사고, 중처법 확대 적용 첫 사례로
  10. 10지역 대학병원 ‘정상 진료’ 방침에도 환자 “무기한 휴진될라” 불안감 확산
  1. 1한국 챔피언 KCC의 수모…FIBA 아시아리그 예선 탈락
  2. 2김영범 파리행 좌절 아쉬움, 한국 신기록으로 달래
  3. 3나달·알카라스 스페인 올림픽 대표 선발…세대 뛰어넘은 최강 테니스 복식조 탄생
  4. 4뮌헨 일본 이토 영입 추진…김민재와 주전경쟁 예고
  5. 5최형우 통산 역대 최다루타 1위 등극
  6. 6‘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韓선수단, 쿨링재킷 입는다
  7. 7MVP 매탄고 임현섭 “팀원 대표로 수상…프로팀 진출 포부”
  8. 8협회장배 고교축구, 수원 매탄고 우승
  9. 9달라진 한현희…시즌 첫 QS, 이적 후 최다 9탈삼진
  10. 10막강 공격력 매탄고, 4년 만에 ‘고교 월드컵’ 제패
우리은행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UN해양법으로 바다 가치 상승, ‘자원의 보고’ 알리려 기념일 지정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바다 달팽이, 군소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용기있는 바이킹 ‘원샷’ 했다네 外
길찾기는 뇌 활동을 증폭시킨다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괜찮다 /서석조
분꽃 /임종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범죄도시4’ 마동석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선미·나연·권은비…올 여름 ‘서머퀸’ 누가 될까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홀로코스트서 발견하는 우리 시대의 비극
여성의 재구성과 남근적 질서의 전복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6월 13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6월 12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전포동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문화공간 ‘유기체’
디즈니 플러스 다큐멘터리 ‘비치 보이스’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13일(음력 5월 8일)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12일(음력 5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인의 딸이 죽자 애도시를 읊은 이계(李烓)
구름 속에 묻혀 속세와 단절된 불일암을 시로 읊은 이달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