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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감독. |
김기덕 감독은 관객이 자신을 찾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민은 열렬히 그를 보고 싶어 했다. 6일 오후 5시30분 영화의전당 비프테라스에서 열린 아주담담 '김기덕 스타일 영화 만들기'에는 예상보다 많은 1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주인공이었던 김기덕 감독과 BIFF 초청작 '신의 선물' 문시현 감독 외에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고, 가수 이문세도 객석에서 함께했다. 이문세는 "김기덕 감독의 팬으로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은밀하게 왔다가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주담담의 주제는 '김기덕 스타일의 영화'였다. 김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자 그의 시나리오로 데뷔한 전재홍 감독과 문시현 감독 모두 영화가 '따뜻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 감독은 "김 감독의 영화는 따뜻하고, 장난치지 않는, 관객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정의했고, 문 감독은 "가장 강렬하고 효율적이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영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 역시 "가슴으로 찍는 영화는 심장 소리가 들린다"는 대답으로 동의했다.
두 제자에게 김 감독은 "미국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무작정 힘든 연출부 시절을 견디다 생각보다 빨리 데뷔했다. 보통 사람을 기억하는 데 3년쯤 걸리지만, 둘 다 열심히 한 덕분에 더 빨리 이름을 익힐 수 있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본인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5일, 10일 만에 찍지만 시나리오는 1년 이상 걸린다. 시나리오는 고독을 견디고 온갖 유혹을 떨쳐낸 뒤 얻은 결과물이라 내게 믿음을 준다"며 "두 감독 모두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찍어 성공하기까지 감독으로 인정 안 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제 영화의 비밀들을 말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관객의 열렬한 호응에 화답하며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