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에 앞서 17일부터 마련되는 이 행사의 특별전에서 다룰 안토니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국제신문DB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영화의전당과 KNN 월석아트홀, 부산디자인센터, 경남정보대 센텀캠퍼스 등지에서 열린다. 앞서 17일부터 특별전 형식으로 '가우디와 바르셀로나를 걷다' 전시회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건축 양식과 도시 전략 등을 점검하는 소강연회가 잇따라 마련돼 눈길을 끈다. KNN 월석아트홀에서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특별전은 부산-바르셀로나 자매도시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와 대한건축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부산시건축사회,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사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는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변경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건·축·복·지(建·築·福·祉)-나눔과 살림'으로 정해졌다. 대주제는 도시와 건축을 매개로 나눔을 실천하고 쇠퇴하는 도시의 되살림을 목표로 '건축을 통한 복지의 실천'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2~2013부산국제건축문화제에는 '건축문화제 주제전'(영화의전당)과 '건축을 통한 복지실현'의 주요사업인 'HOPE 프로젝트'의 성과 전시에다 올해 완공된 동구 범일동, 남구 문현동, 중구 대청동 HOPE 주택을 관람객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오페라하우스 특별전'도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회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 사례들을 통해 오페라하우스에 대한 이해 및 대중화,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부산에 건립될 오페라하우스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전 10시에는 '오페라의 발전과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밖에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앙리 시리아니 작품전 '높은 곳에 살다(부산디자인센터)'를 비롯해 2013부산국제건축대전(부산디자인센터), 실내건축대전(부산디자인센터), 부산다운 건축상(영화의전당), 건축사와 함께하는 어린이건축한마당 작품전(영화의전당) 등 건축단체별 연례전시가 마련된다.

건축과 도시를 매개로 학생과 전문가들을 위한 학술강연행사가 부산디자인센터 6층 이벤트홀에서 다양하게 진행된다. 먼저 23일 오후 3시30분 '바르셀로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마리아 마린 또르네(가우디연구소) 교수와 아멜리아 마테오스(바르셀로나시 도시계획부) 씨가 강연자로 나서 '가우디의 연구와 혁신 및 바르셀로나의 도시정책' 등을 들려준다. 이어 24일 오후 3시30분에는 '녹색건축도시 부산을 위한 포럼-현황과 제도마련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제16차 부산공간포럼'이 개최된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닮은 모습이 많은 바르셀로나의 도시 형성·발전과 더불어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생애와 주요작품(12개) 등을 선보이는 특별전에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051)744-772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