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계종 승려 1012명, 민주주의 수호 시국선언

"불법 선거개입 관심 돌리려 '종북세력' 낙인 이념공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28 13:21:5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은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1천12명이 참여한 선언문에서 "대통령선거에서 국가 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민의를 왜곡한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며 "현 사태를 민주주의기본 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들과 다른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종북세력'이란 낙인을 찍으며 이념투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과거 개발독재 정권이 재현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대통합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는 현 시점에서 매카시즘의 광풍이 재현되는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도 했다.

또 "국민의 민생 역시 현 정부 들어 점차 피폐해지고 있다"며 "서민과 약자를 위해 약속했던 복지공약은 점차 후퇴하고 있으며 '국익'이란 허울 아래 진행되는 폭압적인 송전탑 공사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밀양의 농심은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방한계선(NLL) 논쟁 등으로 남북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상봉 문제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곤궁한 일상과 끝도 모를 안보 불안감에 시달리며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과연 민주주의인지,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정부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부처님은 지도자의 열 가지 덕목 중 마지막으로 불상위(不上違)를 설하셨다"며 "훌륭한 지도자는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의 뜻을 거르지 않고 함께토론하고 논의해 국가와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 관련자 엄벌과 참회 ▲대선 불법개입 특검 수용 ▲이념갈등 조장 시도 중단 ▲기초노령연금제 등 민생 관련 대선공약 준수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 노력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조계종의 직할교구와 2∼25교구 등 전 교구본사에서 참여했으며,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16명도 함께 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고판에 바다 가릴라…‘해운대판 타임스퀘어’ 또다른 암초
  2. 2다대소각장 터에 5성급 호텔…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시동
  3. 3공수처 헛발질, 尹수사 더 꼬였다
  4. 4부산에어 띄우기로 최인호 지선(시장 선거) 준비?
  5. 5수출길 뚫으러 팀부산 CES행…朴시장-MS 협약도 맺는다
  6. 6“尹 지키자” 관저 달려간 與 40여 명…지도부 ‘개인선택’ 선긋기
  7. 7부산 장애인 예술 중·고교 시공사 정했다…올해 첫 삽 뜰까
  8. 8불황 녹인 뜨거운 온정…부산 사랑의 온도탑 전국 1위
  9. 9“내란죄 왜 뺐나” “헌법절차 무지” 여야 연일 尹탄핵공방
  10. 10“관광객 스트레스 풀려요” 감천문화마을 주민체육센터 호응
  1. 1부산에어 띄우기로 최인호 지선(시장 선거) 준비?
  2. 2“尹 지키자” 관저 달려간 與 40여 명…지도부 ‘개인선택’ 선긋기
  3. 3“내란죄 왜 뺐나” “헌법절차 무지” 여야 연일 尹탄핵공방
  4. 4부산 지방의원 64% 겸직…구체적 내용 ‘비공개’ 논란
  5. 5궁지 몰린 공수처…국힘 “폐지하라” 민주 “무능 극치” 맹폭
  6. 6北, 탄도미사일 동해상 발사…극초음속 추정 1100㎞ 비행
  7. 7헌재 “내란죄 제외 여부, 재판부가 판단”
  8. 8[속보] 북 “음속 12배 달하는 속도로 1500km 비행해 탄착”
  9. 9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에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 선임
  10. 10경찰, 오늘 박종준 경호처장 2차 출석 요구…또 불응할 듯
  1. 1수출길 뚫으러 팀부산 CES행…朴시장-MS 협약도 맺는다
  2. 2“위기 때 투자하는 비대칭 전략으로 고부가 산업 선점을”
  3. 3악재 넘치는데 목표가 2배? 증권사 뻥튀기 남발
  4. 4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민락장터’…300여 상품 당일배송
  5. 5“부산공동어시장, 수산물 중심지 역할에 충실해야”
  6. 6BPA “스마트항 패러다임 선도” 해진공 “AI 기반 해양정보 제공”
  7. 7새마을금고 경영혁신…뱅크런 재발 막는다
  8. 8부산항 무사고 염원…7일 안전기원제
  9. 9계엄·탄핵 여파…지난달 분양 실적률 65%
  10. 10비수도권 기회발전특구 근로자에 '소득세 면제' 법안 추진
  1. 1광고판에 바다 가릴라…‘해운대판 타임스퀘어’ 또다른 암초
  2. 2다대소각장 터에 5성급 호텔…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시동
  3. 3공수처 헛발질, 尹수사 더 꼬였다
  4. 4부산 장애인 예술 중·고교 시공사 정했다…올해 첫 삽 뜰까
  5. 5불황 녹인 뜨거운 온정…부산 사랑의 온도탑 전국 1위
  6. 6“관광객 스트레스 풀려요” 감천문화마을 주민체육센터 호응
  7. 7천차만별 도수치료 병원따라 62배 차
  8. 8환경도시 김해 만들기, 올해 2186억 원 투자
  9. 9오늘의 날씨- 2025년 1월 7일
  10. 10부산 사상구 강변대로 5중 추돌 사고… 졸음운전 추정
  1. 1‘제2의 쌀딩크’ 김상식, 베트남서 반전 드라마
  2. 2손흥민 ‘KFA 올해의 골’ 2년 연속 수상
  3. 3상복 많은 이강인, PSG서 네 번째 우승컵
  4. 4팀 플레이 김소니아,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MVP
  5. 5임성재, PGA 개막전 3위 산뜻한 출발
  6. 6김소니아 더블더블…BNK 선두 질주
  7. 7빅리거 김혜성, 오타니와 함께 뛴다
  8. 8임성재 하루 11언더파 폭풍 샷
  9. 9KCC 연패 탈출 눈앞서 놓쳤다
  10. 10손흥민 교체출전 토트넘, 뉴캐슬에 역전패
비상하는 부산문화
“서른살 BIFF 경쟁부문 신설…영화제 본연 역할할 것”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
“임란때 피고 진 서출 거목” 홍계남 장군은 ‘홍길동’이었다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영화, 독특한 맛의 변주…요리사 출신 감독의 기묘한 기행
시간여행 ‘환상’을 매개로 냉정한 현실 다뤄…“작은 감정이라도 느끼게 하는 영화이길”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음식은 사회·문화적 산물이다 外
‘젠더’의 눈으로 본 미디어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희망·용기·사랑…어른이 되고 더 빠져든 그림책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엘부르즈
‘Reduction 돌아오는’ 전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마른꽃 /윤원영
겨울 장미 . 2 /전연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트렁크’ 서현진 정윤하
배우 문소리의 전천후 행보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소방관’ 곽경택 감독
‘아마존 활명수’ 배우 진선규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영화 ‘수상한 그녀’ 흥행 10년…K-드라마로 다시 안방 흔들까
일반인 출연자 잇단 스캔들, 검증 문제 도마 위에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연극연출가 13인이 저마다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한국 상업영화 영상문법의 문제들
상식의 대결과 한국 정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5년 1월 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5년 1월 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세계에 울려 퍼진 신해철의 목소리 ‘그대에게’
중근이 형 세상이 왜 이래? 영화 ‘하얼빈’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5년 1월 7일(음력 12월 8일)
오늘의 운세- 2025년 1월 6일(음력 12월 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4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4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완폭대에 앉아 불일폭포를 완상한 김창흡
새해 아침에 연암 박지원이 읊은 시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