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T 국내 음원 차트 싹쓸이
어른도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연일 화제다. 영화의 흥행몰이는 물론 각종 동영상 패러디물이 쏟아지는데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과 책, 인형 등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겨울왕국 신드롬마저 나타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개봉 17일 만에 544만 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갈아 치웠다. 같은 기간 506만 관객이 찾은 '쿵푸팬더 2' 기록도 넘어섰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주부 등이 주관객층이지만 겨울왕국은 높은 작품 완성도로 20세 이상 관람객이 절반을 훌쩍 넘어면서 연일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겨울왕국' 패러디물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설 연휴를 맞아 만든 '겨울왕떡국' 동영상은 겨울왕국 예고편에 떡국을 합성했다. 겨울왕국에서는 주인공 엘사가 얼음 마법을 부리지만, 겨울왕떡국에서는 손끝에서 떡국을 만들어 낸다. 엘사가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사람들이 떡국을 먹고 한 살씩 나이가 늘어나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사라진다는 설정이다.
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사진과 엘사를 합성한 '연아엘사',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 형제인 토르와 로키가 부르는 '두 유 원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방탄왕국' 등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어린이뿐 아니라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한 연령층이 보러와 성인 관람객은 70% 가까이 된다"며 "영화가 뮤지컬 형식인데, 한국어 더빙에도 실제 뮤지컬 배우를 기용해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다. 각종 패러디물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왕국' OST는 국내 음원 차트를 싹쓸이했다. 주인공 엘사, 안나와 눈사람인 올라프 인형 등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겨울왕국 그림책, 스티커 책도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아대 정희준(생활체육학과) 교수는 "동화 속 환상적인 이야기가 경제불황, 정치문제 등 답답한 현실을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삶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