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이성계 "나는 역도가 아니오"…최영과 최후의 일전, 결과는?
'정도전' 개경전투 입체적인 전쟁신, 드라마 촬영의 새로운 지평
위화도회군은 결코 반역이 아니라 도탄에 빠진 백성을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가?
5일 방영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에서는 5만명의 군사를 돌려 개경으로 향한 이성계(유동근)이 자신은 역도가 아니라 우국충정에서 비롯된 혁명임을 거듭 강조한 장면이 그려졌다.
그 장면은 이성계가 최영(서인석)과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곳에서 압도적인 눈빛으로 다가온다.
이성계의 공요군은 파죽지세로 최영의 도성수비군을 무찌른 뒤 우왕(박진우)의 침소 밖에서 최영이 밖으로 나와 스스로 오라를 받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최영은 이성계를 믿은 자신을 책망하며 우왕 앞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다.
이어 최영이 밖으로 나와 칼을 뽑고, 이성계는 다른 장수들을 덤비지 말고 자신이 나서 일대일 대결을 시작한다. 이날 방송분의 마지막 장면.
최영은 "나의 일생에서 가장 큰 잘못은 이성계를 믿은 것"이라며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이에 맞서 이성계는 "장군, 나는 역도가 아니란 말이오"라고 고함을 지르며 자신에겐 역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
정몽주(임호) 역시 "추호의 역심이 없다"는 이성계의 말을 믿지 못한 채 왕실에 드리운 먹구름과 곧 닥칠 고려의 종말을 예견한 듯 눈물을 흘린다.
한편 이날 방영분 가운데 위화도회군 이후 개경 전투를 그린 입체적인 전쟁신이 호평을 얻었다.
자칫 지루하게 보일 수 있는 군사들간의 백병전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그려냈다. 공중에서 전체 시가전을 비춘 장면은 한박자 빠른 속도감때문에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었다.
역도가 아니라는 이성계가 우왕의 폐위를 공공연히 언급하는 측근들의 주장을 어떻게 수렴해 위화도회군 이후의 난세를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다음 방송은 6일 밤 9시 40분 KBS1 TV.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도전' 개경전투, 영화의 한장면 대박" "'정도전' 개경전투, 입체적인 촬영 멋져" "'정도전' 개경전투, 모처럼 긴장감있는 장면" "'정도전' 개경전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쟁신에 감탄"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