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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치 출연진들. 연합뉴스 |
TV 드라마가 택하는 소재 중 사랑만큼이나 흔한것이 권력이다.
드라마들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대기업 총수 등을 통해 권력의 속성을 조명해왔다.
오는 15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SBS TV 월화드라마 '펀치'도 검찰총장과 그 주변검사들을 통해 권력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다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명우 PD는 "'펀치'는 검사 이야기이면서도 인간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새롭게 임용되는 젊은 검사들은 정의로운 검사가 되겠다고, 약한 자들의 편에 서겠다고 선서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약속한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풍파를 겪으면서권력을 좇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검사들도 있습니다."
'펀치'는 이야기의 중심에 한 부부를 세웠다.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은 권력의 충견으로 요약되는 인물이다. 그는 국가가 부여한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인 신하경(김아중)이 그의 옛 아내다. 신하경은 검사로서 부끄럽게 살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는, 박정환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박정환은 자신이 보위하는 이태준(조재현)이 검찰총장에 취임하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에 임명된다.
그러나 종종 가장 화려한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데 인생의 비극이 있다.
악성 뇌종양으로 불과 6개월이 남았다는 진단을 받은 박정환의 삶에는 균열이 온다.
박정환은 삶을 돌아보게 되고 신하경은 그런 박정환에게 정의롭고 열정적이던 옛 모습을 찾아주려 한다. 이 때문에 형제처럼 지낸 '동업자'였던 박정환과 이태준의 끈끈한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린다.
SBS TV '천일의 약속'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김래원(33)은 "박경수 작가의 팬이기에 꼭 한번 작품을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10여 년 전 제가 주조연이었을 때 만난 조재현 선배에게 '감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밝혔다. 김아중(32)은 "드라마 인물들 간 구도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이태준과 박정환은 뜨겁지만 위태로운 관계이고, 박정환과 신하경은 싸울수록 더 사랑이 커지는관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권력만을 목표로 살아온 이태준 역의 조재현(48)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조재현은 "캐릭터를 위해서 특이한 정치인들을 흉내 내는데 시청자들이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PD는 "조재현은 이태준 그 자체"라면서 "진실과 욕망을 숨기는 '천의 얼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의 주연이었던 조재현은 "시청률 20%만 넘으면 사각형 속옷만 입고 공개 인터뷰를 하겠다"면서 시청률 욕심도 드러냈다.
'펀치'는 검사 드라마인 MBC TV '오만과 편견'과 맞붙는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사에서 검사 드라마가 편성됐다는 이야기를 처음에 들었을 때 부담이 없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검찰이라는 공간이 같을 뿐이지 추구하는 바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요. 우리 드라마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 배신, 믿음이런 것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는 작품이에요." (이명우 PD)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