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배급 늘며 등급분류 신청↑
최근 극장가에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극장 개봉 후 첫 주말이 지나면 관객의 반응에 따라 곧바로 영화 간판을 내리고 디지털 온라인시장으로 옮기는 영화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매주 극장에는 신작이 넘쳐나고, 관객은 다양한 영화를 골라보는 동시에 금세 사라진 영화를 찾아 다시 안방으로 옮겨간다.
이 같은 풍속도는 영화 등급분류 신청 추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1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 따르면, 영등위에 등급분류를 신청한 영화는 2010년 555편에 불과했으나 2012년 1002편, 2014년 1453편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등급분류 영화 편수가 증가함에 따라 영화등급분류 위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2014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서도 지난해 극장 개봉 영화는 1095편으로 전년(905편)보다 21%나 증가해 등급분류를 받은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하는 사례가 많아졌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영화 등급분류 신청이 늘어난 것은 IPTV 등을 포함한 디지털 온라인시장이 영화 유통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극장 동시 개봉작' '극장 개봉작'과 같은 홍보 문구를 붙이고자 하는 영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진위는 지난해 개봉작 1095편 중 최대 스크린 수 10개 이하 상영작이 617편이고, 이 중 358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작품으로 디지털 온라인시장을 겨냥한 영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등위 안치완 정책홍보부장은 "최근 IPTV, 모바일 영화관 등 굳이 극장이 아니더라도 영화를 볼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영화 수입·배급사들이 많은 영화를 배급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극장 개봉작'이란 타이틀이 붙으면 더 높은 가격에 유료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일주일이라도 극장에서 개봉하려는 영화가 늘면서 영화 등급분류 신청도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