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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인 경남고 교정에 세운 고 이태석 신부 동상(왼쪽)과 지난해 열린 제3회 이태석 기념음악회 모습.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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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태석신부 직접 작사작곡
- '둥근 해' 전 출연진 함께 불러
'우리 신부님' 이태석(1962~2010)을 음악으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때마침 '우리 신부님'을 기리는 사람들의 새 소식이 지구 저쪽 편에서 들려와 더욱 뜻깊다.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가 주최하는 제4회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음악회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네 번째인 이태석 기념 음악회는 '사제라는 신분을 넘어 평범한 이웃의 한 사람으로, 아픈 곳을 살피고 치료해주는 의사로, 다양한 악기와 즐거운 노래를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으로, 가난한 이들의 친구로 살다간'(기념사업회의 소개 글) 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했다. 그가 남긴 책에 남수단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음악과 악기 연주를 가르치며 느낀 환희가 잘 나타나 있음을 생각하면, 음악회라는 형식은 잘 어울린다.
그는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서 10남매집 아이로 태어나 봉사하는 삶을 다짐하고, 의사가 되고, 신부가 되어 머나먼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가난하고 아픈 이를 돕다가 병마에 스러져 선종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신부님 가운데 한 명이 됐고, 많은 이에게 '우리 신부님'이다.
기념음악회는 지휘자 오충근이 예술감독을 맡고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연주한다. 소프라노 김경희 고예정, 테너 임충진 홍지형, 베이스 양재원이 출연해 이태석 신부의 참사랑, 참살이를 추억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펼친다.
음악을 깊이 사랑한 이태석 신부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둥근 해'가 있다. 이날은 이 곡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는 모든 출연자가 함께 부르고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둥근 해'이다. 공연을 잠깐 쉬는 시간에는 이태석 신부 영상도 상영한다.
출연진은 오페라 '카르멘'(비제)의 전주곡과 꽃노래, 오페라 '사랑의 묘약'(도니체티)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가곡 '내 맘의 강물' '동심초' '아리아리랑' 등을 들려준다. 전석 초대. 관람 신청 http://cafe.daum.net/johnlee1004 또는 (051)637-0125
주최 측은 "관람 신청이 매우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0일 인천에서 열린 2105 세계교육포럼에 참가한 존 가이 요 남수단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2017년 발간할 남수단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을 것'이라 말했다"고 최근 밝혔다.
존 가이 요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수단에서 8년간 의료와 교육 봉사를 실천한 한국인 고 이태석 신부의 희생적이고 숭고한 삶에 감사를 표하고, 이 이야기를 모든 남수단 학생이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