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도시보다 가족품이 좋아

- 코끼리 왕 바바의 모험/장 드 브루노프 글·그림

엄마 코끼리의 사랑을 듬뿍 받던 바바는 사냥꾼이 쏜 총에 엄마를 잃고 도망치다가 도시로 찾아든다. 마음씨 좋은 귀부인의 도움을 받아 바바는 멋쟁이 신사로 변신하기도 하고, 매일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나가는가 하면 수학 공부를 하는 학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코끼리 왕국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고, 결국엔 숲 속으로 되돌아간다. 부모는 아이의 순수한 행동들에 공감하고 웃을 수 있어서, 아이는 바바의 여정을 즐겁게 따라갈 수 있어서 함께 읽으면 좋다. 〈보물창고·9000원〉


# 애들처럼 행동하지 말라구요

-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피트 존슨 글

주인공 루이는 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네 살 소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꿈꾸지만, 문제는 오디션 통과만이 아니다. 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쿨'한 부모가 되겠다는 의욕이 지나쳐 철부지가 되어버린 엄마 아빠다. 괴상망측한 주먹인사를 하는 데다 어울리지도 않는 셔츠와 모자를 사들이기도 하고, 10대들이나 쓰는 최신 유행어들을 읊어댄다. 180도로 돌변한 엄마 아빠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이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다. 〈문학수첩 리틀북·1만2000원〉


# 늑대야, 우리 말놀이 할까

- 늑대야 늑대야, 뭐하니?/에리크 팽튀 글·레미 사이야르 그림

구덩이에 빠진 늑대와 늑대를 놀려대는 토끼가 주고받는 말놀이가 돋보이는 그림책. 토끼가 늑대를 놀려대는 대목에서 독자는 '가나다라'로 이어지는 말짓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놀이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말을 익히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할 수 있는 게 특징. 말짓기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어휘력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극 놀이하듯 그림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푸른숲주니어·1만 원〉


# 동물들의 놀라운 건축술

- 뚝딱뚝딱 동물 건축가들/다니엘 나사르 글·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동물들은 어떤 집을 지을까. 이들은 놀라운 건축술을 보여준다. 거미는 몸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로 집을 짓는데 거미줄이라고 모두 같지 않다. 어떤 거미는 그 종류가 7가지나 되며 용도에 따라 골라 사용한다고 한다. 거미줄은 사냥도구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계급사회를 이루고 무리 지어 사는 곤충은 거대한 집을 짓는다.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큰 집을 짓는 동물은 흰개미다. 어떤 것은 높이가 8m나 된다. 벌은 몸에서 나온 밀랍을 씹어 집을 만든다. 〈다림·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