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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예술단 첫 오페라 '마술피리' 확정

지휘·연출 리 신차오 의견 반영, '라보엠'서 변경…12월 첫주 공연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5-06-04 18:58:0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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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산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국악 칸타타-동래성 붉은 꽃'의 한 장면. 시립예술단이 올해 오페라에 도전한다. 국제신문 DB
- 시향·합창단·극단·무용단 합동
- 촉박한 일정·예산 확대 과제

부산시립예술단의 첫 오페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확정됐다. 지휘와 연출은 부산시립교향악단 리 신차오 수석 지휘자가 맡는다.

부산시립예술단 합동 공연인 오페라 '마술피리'는 오는 12월 첫째 주 공연될 예정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이 유력했으나 리 신차오 지휘자의 의견을 반영해 작품을 바꾸게 됐다. 공연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극단, 시립무용단 등이 참여한다.

시립예술단이 합동 공연으로 오페라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008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리모델링을 기념해 솔오페라단과 시립예술단이 함께 오페라 '아이다'를 제작해 공연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순수하게 시립예술단의 힘으로 오페라를 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박성택 부산문화회관 관장의 의중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박 관장은 시립예술단의 합동 공연 활성화와 수준 높은 공연 제작을 위해 직접 오페라 제작을 주문했다. 그동안 시립예술단은 예산 부족과 단체별 연습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합동공연을 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은 가무총체극 '즐거워라 무릉도원(2004, 2005년)'과 오페라 '아이다(2008년)', 국악 칸타타 '동래성 붉은 꽃(2011, 2013년)'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번 공연에서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부산시향 리 신차오 지휘자가 만든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오페라를 가장 잘 이해하고 연출할 능력 있는 지휘자로 손꼽힌다. 부산시향을 맡은 이후 매년 오페라 갈라 공연으로 부산 시민과 오페라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동안 물리적 여건으로 오페라 갈라 공연만 무대에 올렸던 그가 이번에는 오페라 지휘와 연출까지 맡아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물론 이번 공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촉박한 연습 일정과 부족한 예산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번 공연에 배정된 예산은 2억5000만 원으로, 오페라 한 편을 제작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또 작품 확정을 짓긴 했으나 주요 배역 캐스팅과 단체별 연습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연습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다.

시립예술단 유성근 사무국장은 "시립예술단의 역량을 모아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이는 기회가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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