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와이드 앵글 파티'.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직접 여는 공식 파티는 친목과 비즈니스의 목적 둘 다 지닌다.

격식을 갖춰 열리는 개·폐막 리셉션,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아시아필름마켓&BIFCOM 개막 리셉션 등은 주요 행사의 시작을 축하하고 초청 게스트와 친분을 쌓는 네트워크의 장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은 원로와 현역이 참석하는 폭넓은 교류의 장으로, 매년 회고전의 주인공에게 장인이 직접 제작한 '디렉터스 체어'를 수여하는 값진 자리다. 올해는 '하녀'의 이응심 여사가 주인공이다.

스폰서, 영화제 집행위원장, 감독 등을 초청하는 오찬은 BIFF의 파트너와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은밀한 자리다. 뉴 커런츠 등 각 섹션 초청 감독의 만남을 주선하는 '해피 아워', 수상자를 발표하고 축하하는 'APM&E-IP 시상식'과 '비전의 밤' 등은 감독을 만나고 싶어 하는 영화인이 눈독을 들이는 파티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와이드 앵글 파티'다. 와이드 앵글 섹션 초청 감독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작은 파티인데, 맥주를 상자째 내놓고 격식과 형식을 벗어던지고 술 마시고 춤추는 유일한 캐주얼 파티다. 선배와 후배, 장인과 신인 등 다양한 영화인이 모이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김동호 BIFF 명예집행위원장은 빠지지 않은 멤버다.

2010년 당시 김 집행위원장이 물러날 때 쥘리에트 비노슈를 비롯해 유명 게스트들이 서로 어깨를 붙잡고 춤을 췄던 장면도 이곳에서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