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BIFF 공동집행위원장이 투톱 체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 공동 집행위원장은 4일 해운대의 한 술집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 모임에 참석해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과의 투톱 체제에 대해 "강 집행위원장이 많은 부분에서 훌륭하게 집행위원장의 일을 해주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보였다.

　BIFF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이빙 벨' 상영과 올해 부산시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지난 7월 강수연 씨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영화제를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올해 20주년을 맞은 BIFF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의 강 집행위원장의 행보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에는 공식, 비공식 행사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행사들도 많았는데, 사안에 따라 서로 나눠 참석할 수 있어서 짐을 많이 덜었다. 특히 강 집행위원장이 세련된 매너와 영어로 해외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중반을 지나고 있는 4일까지 개막식을 포함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각종 파티 등 수많은 공식·비공식 행사에 참여하며 강철행군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게스트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적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20회 BIFF는 부산시의 갈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업무의 혼선이나 불협화음을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나 영화제의 중반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강 투톱 체제는 시너지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atehope@kookje.co.kr